[증시브리핑]찬물 끼얹은 미국?

  • 등록 2014-04-07 오전 8:22:25

    수정 2014-04-07 오전 8:22:25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IT와 바이오주에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2.60% 급락했고, S&P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1% 내외로 하락했다.

미국 증시의 대조정을 경고하는 목소리 또한 잇따르면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짐 폴슨 웰스 캐피털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1987년 10월19일 블랙먼데이를 언급하며, 다음달 대폭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투자은행 삭소뱅크의 스틴 야콥슨 최고투자책임자도 S&P 지수가 연내 30% 가량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2000선을 앞둔 우리 증시에는 그다지 이로울 게 없는 사안이다. 특히나 2000선은 최근 몇년간 항상 거대한 벽으로 존재해 왔으니 말이다.

2011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 지수는 1800~20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3년간 박스권에 갇히면서 2000은 고점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상황이고 2000선에 진입하면 예외없이 펀드 환매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만 해도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사이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은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등 기관들이 8781억원어치를 누적 순매도했다.

그런데 왜 일까 오늘 아침 증권가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주의를 촉구하는 모습도 있지만 여전히 대형주 매수에 동참하라는 목소리가 많다. 오히려 미국 나스닥(중소형주) 급락이 코스피(대형주) 상승 추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1929년의 블랙먼데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은 연초부터 나왔던 이야기다.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 증시는 그간 대형주가 죽을 쑤면서 선진국 상승 랠리에 끼이지도 못했다. 그러던 것이 최근 몇 주 들어 대형주로 매기가 쏠리며 이제야 간신히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먹은 것이 없으니 토해낼 것도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내일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1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추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상당히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은 오히려 증시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아직 대형주 상승 흐름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 많다.

오늘 국내 증시가 지난주말 미국발 악재로 조정을 받는다면 이를 기회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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