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돈벌기..한쪽은 `대형화`, 다른쪽은 `몸캠`

트레져헌터 등 MCN 업체 아이돌까지 출연 `대형화`
다른 한 켠에서는 `몸캠` 극성..근절 방안 無
  • 등록 2016-06-16 오전 3:56:00

    수정 2016-06-16 오전 3:56: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제 막 성장기에 접어든 인터넷 방송 업계. 멀티채널네트워크(MCN)를 표방하는 업체들은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유료 방송 업체들과 제휴를 맺는 등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한 쪽에서는 영세 인터넷방송 업체를 중심으로 몸캠·막말 방송이 횡행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이 엄연한 방송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수익화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방법론을 보이는 것이다.

MCN, 해외 진출, 기존 IPTV로까지 영역 확장

15일 국내 대표 MCN 업체 트레져헌터는 아이돌 그룹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아이돌 그룹은 일반 TV 방송에서는 시도하지 못했던 팬과의 소통을 한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K-팝 아이돌 시크릿 스테이지(K-POP Idol Secret Stage)’로 KISS(키스)로 약칭된다. 키스 프로그램에는 크래용팝, 스텔라 등 인기 걸그룹 5개가 참여한다. 이들은 노래, 댄스, 게임 등 기존 인터넷 개인 방송과 비슷한 포맷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5일 트레져헌터 자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ISS’ 제작 발표회에서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가 인삿말을 전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이 출연하는 KISS 프로그램은 총 3억원 규모로 트레져헌터 스튜디오에서 대부분 제작된다.
트레져헌터는 하루 동시 접속자 수 100만을 넘는 인터넷TV 플랫폼 ‘판다TV’와 KT 올레TV 모바일을 통해 키스를 방송한다. 방영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4주간 이다. 총 22회다.

제작비는 22회 기준 3억원으로 책정됐다. 지상파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인터넷 방송 기준으로는 많은 편이다. 웹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방송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최고 급이다.

트레져헌터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과 글로벌 방송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플랫폼도 기존 유튜브 위주에서 IPTV로 다양화했다.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이사는 “인터넷방송 시청자가 10대 위주인데, IPTV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콘텐츠 수요자 저변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져헌터는 광고 외 다양한 수익화를 시도한다. IPTV 시청자를 대상으로한 유료VOD도 고려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음란방송 통한 수익화도 여전..당국 고민

다른 한 켠에서는 일부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의 음란·막말 방송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음란 방송은 집객이 쉬운데다 사이버 머니를 통한 수익 올리기도 어렵지 않다.

지난해 미성년자를 출연시켜 성관계 예고 방송을 한 인터넷 진행자는 하루 사이에 수백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터넷방송 진행자들도 돈을 낸 일부 시청자들만을 대상으로 실시간 음란방송을 하고 있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4일 음란방송을 방조한 인터넷 방송 업체에 대한 사이트 폐쇄, 성관계 장면을 방영한 BJ(인터넷방송 진행자)에 형사 고발 조치를 의결했다. 업체 자정 활동을 장려했던 방심위 입장에서는 ‘초강수’다.

이 같은 조치에도 인터넷 음란 방송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인터넷 방송 업계 관계자는 “영세 인터넷 방송 플랫폼의 경우 실제 주인이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운영하곤 한다”며 “한 두개 폐쇄된다고 해도 실제 주인이 타격 받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음란방송은 별다른 콘텐츠나 장비 없이도 수익 올리기 쉽다. 서버를 해외로 옮기거나 단속의 눈을 피해 갈수록 음성화될 전망이다.

용어설명

MCN : 멀티채널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의 약자다. 유튜브 등 인터넷 플랫폼에 동영상 콘텐츠를 올리고 광고 등의 수익을 올리는 비즈니스를 통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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