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이데일리문화대상]③ 오현경에 기립·'팬텀싱어' 백인태·유슬기 귀호강

3년째 매진 시상식 갈라콘서트
문화·정·재계·일반관객 등 1500여명 참석
이범수·준케이·박하선 시상에 환호
백인태·유슬기 이중창 고음에 소름
팝페라 가수 카이, 그룹 NCT 드림
장르 망라한 축하공연 펼쳐져
네이버 TV캐스트 생중계로 화제
  • 등록 2017-02-17 오전 5:04:00

    수정 2017-02-17 오전 5:04:00

①벨라디바와 ①팬텀싱어 주역인 테너 백인태·유슬기가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갈라콘서트에서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③성민과 김지우가 시상식 진행을 맡았으며 ④개그맨 김준호·박나래·이세진 등 수많은 문화계 별 중의 별들이 레드카펫을 밟았다(사진=노진환·방인권기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진짜 ‘제대로’ 즐겼다. ‘팬텀싱어’의 주역인 테너 백인태·유슬기는 강하면서도 감미로운 이중창으로 갈라콘서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배우 오현경과 피아니스트 백건우 두 거장은 등장 자체로 좌중을 압도했다. 관객 반응도 한결같았다. 수상자들이 입장과 퇴장을 할 때마다 뜨거운 응원의 함성과 박수갈채를 보냈다.

공연예술계의 빛나는 별들이 한자리에 모인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는 말 그대로 ‘축제의 장’이었다.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화려하게 열린 이 자리엔 문화예술계는 물론 정·재계 인사, 일반관객을 포함해 1500여명이 함께해 한바탕 잔치를 즐겼다. ‘예술을 통한 가치창조’라는 대주제 아래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총 6개 부문의 상을 시상하고 장르를 망라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시상식과 갈라콘서트 전막을 생중계해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대중도 실황을 시청할 수 있었다. 무대 위에서 오롯이 빛나는 순간을 지켜보며 직접 가보지 못한 아쉬움을 덜었다. 이날 시상식은 2015년(제2회)부터 티켓을 판매한 이래 3년 연속 매진이란 진기록도 남겼다.

2PM 준케이(오른쪽)와 심사위원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뮤지컬부문 시상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shdmf@).
△공연계 흐름 읽을 수 있는 ‘시상·축하무대’

포문은 지휘자 서희태가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열었다. 대중가요와 정통 클래식을 넘나드는 노련한 연주는 관객의 귀를 호강하게 만들었다. 사회는 뮤지컬배우 겸 아이돌가수인 성민과 연기자 김지우가 맡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무대로 활동영역을 넓히며 이번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의 사회자로 낙점됐다. 두 사람의 또렷한 목소리와 재치 있는 입담은 시종일관 객석의 웃음을 끌어냈다.

시상식이 무르익어가며 지난 한해 동안 공연계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최우수작 소개와 수상자의 솔직한 소감이 더해지면서 끊임없는 갈채가 쏟아졌다. 6개 부문별 시상자로는 배우 서예지·이범수·이선빈·박해진·김영호·박하선, 가수 2PM 준케이·소나무 나현과 심사위원단을 대표한 김창화 상명대 교수(연극), 작곡가 이나리메(클래식), 안병주 경희대 교수(무용), 유은선 국악방송 본부장(국악),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뮤지컬), 강태규 문화평론가(콘서트) 등이 나섰다.

KBS 드라마 ‘화랑’에 출연 중인 서예지는 연극부문 시상자로 나서 “아직 연극무대에 서본 경험은 없다”면서도 “선배들이 기회가 된다면 많이 배우고 경험하라고 조언하더라. 틈이 날 때마다 챙겨보려고 노력한다”며 무대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클래식부문 시상을 맡은 이범수는 “연기할 때 감정을 정리하는 데 클래식음악이 도움이 된다”며 클래식 애호가임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존경하는 윤정희 선생의 남편인 거장 백건우 선생을 직접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며 유연한 무대매너로 관객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부문별 시상 중간과 이후에는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국내외 대학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여성 전문 성악가모임 ‘벨라 디바’는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주며 공연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이라이트는 JTBC 오디션프로그램 ‘팬텀싱어’의 종영 뒤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테너 백인태와 유슬기의 이중창이었다. 십년지기인 두 사람은 이날 ‘그란데 아모레’와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불러 호평을 받았다.

아이돌 그룹 NCT 드림이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레전드급 수상소감·무대 이어져

특별상 부문으로는 프런티어상과 공로상의 시상이 이어졌다. 각각의 시상자로 배우 김영호와 박하선,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 총괄 부문장이 나서 수상자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미래 공연계를 이끌어갈 문화인에게 주는 프런티어상의 수상자로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가 호명되자 큰 환호성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이날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수상자는 배우 오현경이었다. 공로상을 수상한 오현경은 “무대 위 내 자리에 있었을 뿐인데 큰 상을 줘 감사하다”며 “연극을 하는 수많은 후배에게도 격려가 될 것”이라고 말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영예의 대상 발표를 앞두고는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축하무대가 이어졌다. 파페라가수 카이는 출연 중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넘버 ‘과거 내 자신’을 불러 공연의 한 장면을 멋지게 재현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그룹 NCT 내 10대 팀 ‘NCT 드림’은 파워풀한 무대로 시상식장을 후끈 달궜다.

축하공연이 끝난 뒤 바로 대상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 앞서 무대에 오른 최우수상 수상자들의 긴장한 표정들 속에 이날 영예의 대상은 ‘백건우의 선물’이 차지했다. 백건우는 현 세태를 겨냥한 의미있는 수상소감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뤘지만 우리의 정신세계는 동행하지 못했다”며 문화계 국정농단을 향한 백건우의 뼈있는 한마디를 던지자 관객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왼쪽)이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백건우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가운데)과 김형철 이데일리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 대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백건우(왼쪽에서 일곱 번째) 등 수상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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