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KB증권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지난 6일 대국민 사과는 이 회사가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리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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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입장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삼성이 미래 도약을 위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며 신사업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현재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분야(반도체, OLED, 스마트 폰, TV) 중에서 반도체 부문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중심에서 비메모리로 확대하는 동시에 전장 및 AI 반도체 분야 등으로 신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올해 1분기 현재 순 현금은 전년동기보다 8조7000억원 증가한 97조5000억원”이라며 “앞으로 반도체 부문 인수합병을 통해 중장기 매출 증가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IM(스마트 폰)과 DP(디스플레이) 부문 판매 부진과 가동률이 하락해서 반도체 실적이 호전된 것을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3분기는 영업이익 8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3.1%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 실적호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타 부문(IM, DP, CE)이 2분기에 실적바닥을 형성하며 회사 전체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은 1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해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