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코로나19 확진자 5천명 넘어…신규확진 5128명(종합)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5000명을 넘었다.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자는 3명 늘어나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된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국내 발생 5104명, 해외유입 24명 등 5128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47만3034명(해외유입 1만5866명)이 됐다. 토요일 발생기준으로는 역대 최다수치다.

이와 함깨 지난 1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확진자는 3명 늘어나 총 12명이 됐다.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전역으로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지역을 오가는 유일한 직항편인 에티오피아(아디스아바바)발 여객기 탑승자들이 자가격리시설로 이동하는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달 들어 일평균 5162명 확진자 발생…전월동기比 2배↑

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5일(발표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2만5813명으로 하루 평균 5162.6명에 이른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전월동기(1만768명, 일평균 2153.6명)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영업시간 제한을 없애고 사적모임 인원기준을 대폭 완화하면서 사람간 모임이 늘어난 데 따른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사상 최다치를 기록한 4일(752명)보다 8명 줄어든 744명을 기록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사망자도 전일대비 43명 늘어나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3852명(치명률 0.81%)으로 집계됐다.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오미크론 확진자 3명↑…누적 12명

지난 1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진자는 3명 늘어나 누적 12명이 됐다. 다만 아직까지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은 3명이 기확진자와 어떤 관계인지 어떤 경로로 확진판정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4일 기준으로 보면 오미크론 변이 판정을 받은 사람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와 접촉한 이들도 파악된 경우만 719명에 이른다. 여기에 미추홀구 교회에서 외국인 프로그램의 앞 시간대 예배에 참석해 선제적 검사 대상자로 분류된 369명까지 포함하면 접촉자는 1088명이나 된다.

이에 따라 인천시를 중심으로 한 오미크론 감염사례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생활권이 유사한 서울, 경기 등으로의 확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백신 접종 속도 내야 하는데…3차 접종률 7.7% 그쳐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위중증 증가세를 멈추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 하지만 아직은 그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5일 0시 기준 9만6368명이 3차 접종을 실시해 누적 395만2609명이 3차 접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3차 접종율은 7.7%를 기록했다.

1차 접종은 신규 2만1605명이 시행해 4267만6990명·접종완료율 83.1%가 됐으며, 2차 접종도 신규 5만3033명이 실시해 누적 4133만9847명·접종완료율 80.5%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달까지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3차 접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일상회복’ 시작 이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6일 0시부터 4주간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한다고 밝힌 3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관련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사적모임 인원↓·방역패스 확대…감염확산 저지할까

정부는 급속도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6일 0시부터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우선 6일부터 4주간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한다. 단계적 일상회복 기간에는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이었다.

이와 함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업종을 식당, 카페, 학원, PC방 등으로 확대한다. 다만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패스 신규적용 장소에는 1주간 계도기간을 거친다. 이에 따라 실제 벌칙은 13일부터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