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리퀴드메탈 제임스 강 회장

  • 등록 2002-07-08 오전 9:32:45

    수정 2002-07-08 오전 9:32:45

[edaily 김기성기자]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리퀴드메탈은 제3의 소재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자신합니다" 미국 나스닥(NASDAQ)시장에 지난 5월말 상장된 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스(Liquidmetal Technologies)의 제임스 강(한국명 강종욱) 회장은 edaily와의 인터뷰에서 19세기 철과 20세기 플라스틱에 이어 리퀴드메탈이 혁신적인 신소재로 각광받는 시기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퀴드메탈은 티타늄보다 강도가 2~3배 높으면서도 플라스틱처럼 저비용의 자유로운 모양 형성(몰딩)이 가능해 핸드폰이나 PDA케이스에서 자동차 항공 방위분야까지 적용할 수 있는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해 한국에 진출해 추진해왔던 평택 1공장은 이미 설립돼 가동에 들어갔다"며 "이달부터 국내외 유수의 핸드폰업체에 핸드폰 케이스용으로 리퀴드메탈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퀴드메탈은 생산기술의 발전에 따라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지속적으로 적용돼 나가고 한국에서도 다양한 비즈니스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스는 5월21일 나스닥시장에 주당 15달러로 상장(코드명 LQMT)돼 일평균 29만주 가량 거래되고 있다. 최고 22달러50센터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미국 증시의 폭락 여파로 지난 5일(현지시간) 현재 주당 12.57달러로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4억4025만달러를 기록했다. 다음은 재미교포 1.5세인 강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리퀴드메탈은 우리에게 매우 생소하다. 쉽게 설명한다면. ▲리퀴드메탈은 제3의 소재혁명이다. 1850년 철이 대량 생산되면서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급속히 넘어갔다. 그리고 100년 뒤에 플라스틱이 개발돼 또다른 소재혁명이 일어났다. 그 다음 차례가 리퀴드메탈이다. 리퀴드메탈은 티타늄 보다 2~3배 강하면서도 플라스틱 처럼 저렴한 생산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1차와 2차 소재혁명을 불러일으킨 재료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고체 아니면 액체 상태인 철과는 달리 리퀴드메탈의 원자는 항상 액체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철을 생산하는 총 비용이 100이라면 원료 10, 가공 90 정도의 비용이 든다. 플라스틱은 정반대다. 원료 90에 가공 10이다. 리퀴드메탈은 원료 30에 가공 10 정도의 비용이 든다. 리퀴드메탈은 철 보다 강하면서도 비용은 훨씬 저렴한 혁명적인 신소재다. -리퀴드메탈은 어디에 사용되는가. ▲리퀴드메탈의 생산기술이 발전하면 할 수록 적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 미국 현지에서 골프채를 리퀴드메탈로 생산했었고, 현재는 두께가 얇으면서도 높은 강도가 필요한 핸드폰, MP3 플레이어 등 소형 고부가가치 전자제품용으로 생산하고 있다. 또 가볍고 견고한 자동차 차체 대체용과 정밀도를 요하는 항공과 방위산업용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리퀴드메탈 테크놀로지스(Liquidmetal Technologies)는 어떤 회사인가. ▲특수합금 신소재인 리퀴드메탈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이 소재와 관련 제품을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는 나스닥상장 기업이다. 지난 86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출신들에 의해 설립된 작은 소재회사를 94년 동생인 존 강(한국명 강종호) 사장과 함께 인수해 리퀴드메탈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 처음에는 리퀴드메탈이라는 신소재를 잘 이해하지 못해 투자를 결정하는 데 6~7개월의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리퀴드메탈은 98년 리퀴드메탈을 활용한 골프클럽을 시판해 관심을 끌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우주선 프로젝트에도 참여했고, 미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새 무기체계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광과대학의 윌리암 존슨(William Johnson) 교수가 부회장으로 있으며 캠브리지대학의 마이클 어쉬비(Michael Ashby), MIT의 머튼 플레밍(Merton C. Flemings)교수, 스탠포드의 윌리암 닉스(William Nix)교수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재료공학 교수들이 기술자문위원으로 있다. -리퀴드메탈에 대한 기술개발은 어떻게 하고 있나. ▲자체 기술개발 외에도 영국 미국 일본 싱가폴 등에 있는 세계적인 30여군데의 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포항공대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은 미국 국방부로부터 800만달러를 지원받아 5년 기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리퀴드메탈을 생산하는 것으로 들었는데. ▲한국에는 1년전에 진출했다. 평택에 리퀴드메탈 1공장을 세워 가동에 들어갔다. 이달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1공장의 4배 규모인 2공장은 9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현재 수요 요청을 감안할 때 공급이 상당히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시설은 한국에만 있나. 한국에 생산시설을 둔 이유는. ▲첫 생산은 미국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미국 국방부에 무기용으로 공급할 리퀴드메탈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될 것이다. 한국 사람들의 기술수준과 손재주가 세계 최고라는 점을 감안해 한국에서 생산을 결정했다. -어떤 업체들에 공급하는가. ▲국내외 유수의 휴대폰업체다. 이번 공급되는 리퀴드메탈은 휴대폰 케이스다. 세계적인 한 휴대폰업체는 자사 물량의 30%를 리퀴드메탈로 바꾸겠다는 제안을 해왔다. 휴대폰이 3G로 넘어가면서 두께는 더욱 얇아지면서 떨어뜨려도 부품과 케이스가 손상되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필요로 하고 있다. 앞으로 리퀴드메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 다음 목표시장은 어디라고 할 수 있나. ▲적용 범위는 매우 다양하다. 휴대폰 MP3플레이어 DVD플레이어 케이스 다음은 노트북 처럼 보다 넓은 케이스에 적용될 것이다. 특히 자동차에 적용되면 무게를 30% 정도 줄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만 자동차부문에 관심을 갖고 있다. -리퀴드메탈이 지난 5월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는데. 지분율 등은 어떻게 되나. ▲동생인 존 강사장과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기술위원들, 그리고 피텔리티 등 톱 5 펀드 등이 보유하고 있다. -리퀴드메탈이 처음 생산한 골프클럽이 잘 팔리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중요한 것은 4년의 기간이 걸린 골프클럽 생산을 통해 리퀴드메탈에 대한 발전된 생산기술을 습득했다는 것이다. 골프클럽 생산비용이 50달러에서 2달러5센트로 뚝 떨어졌다. 상당한 수준의 생산기술을 얻었다. -리퀴드메탈이 이 정도의 파워를 갖고 있다면 제휴하자는 곳도 상당히 많을 텐데.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지만 중국 정부까지 제휴하자는 제안을 해왔을 정도다. -한국에서의 앞으로 비즈니스는. 그로웰산업 박정서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양한 비즈니스를 모색하고 있다. 박회장과는 MBA를 할 때 친구들의 소개로 알게 됐다. 현재도 그로웰메탈이 리퀴드메탈의 합금(믹스)을 도아주고 있다. -리퀴드메탈의 비전은 무엇인가. ▲저명한 인사나 업체와 리퀴드메탈과 새로운 생산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적용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 LG을 비롯해 GE 보잉 노키아 존슨앤존슨 등 국내외 유수업체와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제임스 강 회장 약력 -60년 부평생 -75년 미국 이민 -83년 University of Illinois 학사(마케팅) -85년 Northwestern University 캘로그 대학원 MBA -85~89년 포드자동차 생산기획팀 -94년 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스 이사회 이사 -2000년~ 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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