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최근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냉각된다 하더라도 최소한 큰 충격은 없는, 이른바 `연착륙(soft landing)`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CNN머니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머니는 `피서브 렌딩 솔루션`과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조사를 인용, 현재부터 2007년 6월 사이에 미국의 단독주택 가격이 평균 3.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피서브의 데이비드 스티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주택가격 상승세에 대해 "적당한(decent) 상승"이라고 평가했다. 비록 지난 수년 간의 가파른 상승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된 것이지만 경제적 충격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다.
CNN머니는 또 라스 베이거스의 집값이 떨어지고 뉴욕 및 로스 엔젤레스의 집값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부각되면서 주택경기가 새로운 활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플로리다, 워싱턴, 캘리포니아 내 일부 지역의 집값은 향후 1년 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피서브와 무디스 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 파나마시티의 집값은 오는 6월부터 12개월 동안 21%, 워싱턴의 웨나치는 16%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해와 비교하면 놀랄 만한 상승률이 못된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지난해 상위 10개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연간 무려 2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