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플랫폼시대]④주목받는 글로벌 신약 플랫폼 기업은

시애틀 제네틱스,항체약물 복합체 플랫폼으로 대박
리제네론, 이중항체 플랫폼 기반 시가총액 80조 돌파
아비나스,기존 항암제 부작용 해결,프로탁 플랫폼 주목
손문호 대구첨복센터장 "플랫폼이 신약개발강국 발판"
  • 등록 2020-07-28 오전 6:00:00

    수정 2020-07-28 오후 2:59:03

[이데일리 류성 기자] 세계적인 신약 플랫폼 바이오기업으로는 미국의 시애틀 제네틱스(Seattle Genetics)가 첫손에 꼽힌다. 시애틀 제네틱스는 항체 약물 복합체(ADC)플랫폼 기술의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9억1671만 달러에 달했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ADC 플랫폼은 단일클론 항체의 약물 표적화 능력을 활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그대로 암세포에만 전달하는 기술이다.

클레이 B. 씨걸 시애틀 제네틱스 대표. 씨애틀 제네틱스 제공
이 회사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대표적인 신약은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인 브렌툭시맙 베도틴(Adcetris)이다. 이 의약품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유럽연합등 65개 국가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이 회사는 21일 기준 시가총액이 약 319억 달러(약 38조원)에 달한다.

시애틀 제네틱스는 AD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있어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협업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일본 다케다는 물론 애브비,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다이이찌 산쿄 등이 신약공동 개발을 하고 있는 시애틀 제네틱스의 파트너사들이다.

리제네론(Regeneron)은 융합 단백질과 이중항체를 활용한 플랫폼 기술을 개발,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 바이오기업이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습성 황반변성(AMD) 치료제인 아일리아(EYLEA)를 개발했다. 지난 201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이어 2012년에는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인 ‘잘트랩(Zaltrap)’에 대해 FDA 허가를 획득했다.

리제네론은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와 포괄적인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78억6000만달러를 거뒀다. 이 회사도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데 21일 기준 시가총액은 675억달러(80조원)에 이른다.

아비나스(Arvinas)는 저분자화합물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인 프로탁(PROTAC)분야의 글로벌 선두업체로서 관심을 받고 있는 미국의 바이오기업이다.

프로탁은 표적항암제 등 기존 약물로는 공략하기 어려운 80% 이상의 질병 유발 단백질을 분해할 뿐 아니라 기존 약물의 내성 문제를 극복할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글로벌하게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신약 플랫폼 기술이다.

프로탁 플랫폼 선점을 둘러싸고 바이오 기업들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아비나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활용한 전립선암 치료제(ARV-110)에 대한 임상 1상을 시작하면서 화제가 됐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로부터는 1억10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아 조인트벤처를 설립, 프로탁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신약 플랫폼의 중요성에 대해 손문호 대구첨복 신약개발지원센터장은 “신약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신약을 출시하게 되면 새로운 치료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게 된다”며 “이는 신약 개발강국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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