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록의 미식로드] 휴게소서 대충먹지 말고, ‘집밥’ 드세요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 맛집
30여가지 반찬 골라먹는 '집에서 먹는밥'
충청도 특산물과 젓갈류도 내놔
가족 등 여럿이 먹어야 경제적
  • 등록 2020-12-04 오전 6:00:00

    수정 2020-12-04 오전 6:00:00

서해안고속도로의 대표 휴게소인 행담도휴게소에는 자율식당인 ‘집에서 먹는밥’에서 직접 고른 반찬과 꼬막비빔밥. 깻잎무침, 오이김치, 계란찜, 김치, 불고기, 김 등 반찬 여섯가지와 꼬막비빔밥까지 푸짐하게 담았다. 혼자라면 반찬 2~3가지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에서 전남 목포까지 서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341km의 서해안고속도로. 태안반도와 변산반도 등 아름다운 서해안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는 길이다. 이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경기도와 충청남도를 잇는 서해대교를 건너면 행담도휴게소가 있다. 이곳은 다양한 음식은 물론 쇼핑까지 즐길 수 있는 휴게소로, 긴 여행길에 잠깐 쉬었다 가는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다.

휴게소의 꽃은 다양한 먹거리. 이곳 행담도휴게소도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간식과 음식들이 많다. 오징어구이, 통감자, 호두과자, 핫바 등의 간식거리부터 소고기국밥이나 해장국 등의 식사 메뉴 등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그중에서 이곳만의 특별한 메뉴가 있어 소개한다. 뷔페식으로 원하는 음식을 선택해 맛볼 수 있는 자율식당, ‘집에서 먹는 밥’이다. 휴게소 음식에 새로운 미식에 대한 기준을 내놔 주목받고 있는 식당이다. 이름처럼 집에서 먹는 밥처럼 온전한 한끼 식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단골손님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행담도휴게소 내 ‘집에서 먹는밥’에서는 식판에 수저를 놓고, 원하는 음식을 담아 마지막에 계산한다
‘집에서 먹는 밥’은 휴게소 음식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자에 대한 배려 등이다. 일단 식당 내 진열한 국이나 반찬 가짓수만 무려 30여 가지다. 배추김치나 총각김치 등은 매일매일 새로 만들어 내놓는다. 충청 지역의 특산물로 만든 반찬이나 젓갈류도 진열했는데, 지역민과 상생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여기에 육개장, 설렁탕, 콩나물김칫국, 우거지해장국 등 국종류도 4~5가지다. 여름철에는 오이냉국이나 나박김치가 나온다.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배려해 식단을 구성했다.

행담도휴게소 내 자율식당인 ‘집에서 먹는밥’ 메뉴 중 하나인 제육볶음


모두 먹음직스럽고 정갈할 뿐 아니라 푸짐하기까지 하다. 이제는 맛있는 반찬을 골라 담을 차례. 자율식당의 진정한 매력은 자신이 원하는 반찬을 골라 담을 수 있어 입이 즐겁고 마음마저 맛있다는 것. 맛있는 냄새와 배고픔에 못이겨 이것저것 반찬을 담다 보면 예상치 못한 밥값에 당황할 수 있으니 메뉴를 한번 둘러보고 난 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물론 ‘혼밥러’보다 서너명이 함께 식사한다면 경제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이곳만의 장점이다. 혼자라고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다. 두세가지 반찬만 선택해도 양이 넉넉하다. ‘혼밥러’도 매장에서 주위 눈치 보지 않고 편안히 식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배치한 점도 인상적이다. 만약 일행이 2~4명이면, 반찬 5~7가지에 각자 원하는 밥과 국을 고르면 금상첨화다. 집밥보다 더 훌륭한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 혼자인 경우는 1만~1만5000원까지. 4인인 경우는 성인 1인당 1만원 정도다. 그냥 돈 주고 사먹는 밥이 아닌,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긴 ‘집에서 먹는 밥’ 같은 느낌이다.

행담도휴게소 내 자율식당인 ‘집에서 먹는 밥’에서 샘플로 전시한 메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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