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앞장서는 中企]사회적 책임경영 "선택 아닌 필수"

더블유원·아우딘퓨쳐스·청맥 등 8곳
‘2020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
책임·나눔·상생경영 높이 평가 받아
CSR 실천으로 ‘성장 선순환’ 틀 마련
  • 등록 2020-12-18 오전 6:00:00

    수정 2020-12-18 오전 6:00:00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3층 한라홀에서 열린 ‘2020년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 시상식’ 에서 중소기업 부문 수상자들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중소기업계는 기업 이윤 추구 과정에서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는 사회적 책임 활동(CSR)을 하기 척박한 곳으로 꼽힌다. 자본금이나 매출이 낮아 CSR을 수행할 비용이 충분치 않는 데다 ‘오너 경영’ 체제에서 CSR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대표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달리 홍보할만한 브랜드나 이미지가 없어 굳이 CSR을 강화할 필요성도 못 느끼는 경우도 많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일터는 물론 환경,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을 해온 8개 중소기업이 정부 포상을 받아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일터·환경·사회와 동반 성장 中企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달 9일 열린 ‘2020년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 중소기업 부문에서 총 8개 기업이 중기부 장관상을 받았다. △더블유원 △아우딘퓨쳐스 △청맥 △에이플러스아로마 △전북인삼농협 △이든푸드영농조합법인 △대림기계 △청우코아 등이다. 이들 기업은 흔히 알고 있는 기부와 봉사 등의 사회공헌을 넘어 직·간접 이해관계요소(주주, 근로자, 소비자, 협력사, 지역사회, 환경)와 성장을 일궜다는 게 공통점이다.

화장품 제조기업인 아우딘퓨처스는 지금껏 유해 물질 유출 건수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환경 영향 최소화’를 실천하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 환경오염 예방 관련 행동규범을 제정해 시행할 정도다. 편백수·편백오일을 생산하는 에이플러스아로마 역시 친환경을 추구하며 회사가 만드는 제품에는 석유화학 성분을 철저히 배제해 소비자가 사용한 후에는 자연분해 되도록 하고 있다. ‘자연에서 얻어서 다시 자연으로 환원’이라는 게 이 회사의 슬로건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에 힘쓰고 있다.

자동차용 LPG 연료탱크 제조업체 더블유원은 국내 최초로 도넛형 LPG 용기를 양산화해 대기 환경 개선은 물론 원청업체·협력업체·소비자와의 이익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기업의 이익은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며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거뒀다.

지역 사회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도 눈에 띈다. 컬러보리를 주원료로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청맥은 동계작물인 보리 재배를 통해 동계 휴경농지의 가동률을 높여 농가소득 보전에 기여했다. 이 회사는 농민과 함께 생산하는 ‘생산경영’, 지역환원에 앞장서는 ‘지역경영’,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웰빙경영’을 목표로 CSR을 펼치고 있다. 전북인삼농협은 매년 조합원 인삼 수매를 통해 동반성장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인삼은 작물 특성상 식재부터 수확까지 수년이 걸리는 만큼 자금 회전이 어려운 인삼 농가를 대상으로 인삼 식재 자금, 계약재배자금, 출하선급금 등 다양한 금융 편의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의 이윤 창출을 넘어 윤리경영 및 노사문화 선진화에 집중하는 기업도 CSR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지관(종이로 만든 원통형 관)을 주력 생산하는 청우코아는 근로자의 복지와 노사간의 상생을 우선시하는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노사협의를 통해 꾸준히 복지시설확충을 진행하고 있고, 20대부터 60대까지 차별없는 고용과 정년 후에도 근무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정 간편식(HMR) 제조 전문기업 이든푸드영농조합법인은 나눔경영을 위해 회사의 이익을 최소화하고 직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주고 있다. 지역사회 주민과 화합과 이익의 지역으로의 환원을 위해 주민 화합잔치(동계)에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국내 기업 99% 中企...정부 CSR 지원

중소기업의 CSR 경영 활동은 글로벌 가치사슬이 부각되면서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기업(664만 4000곳)의 99.9%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뿌리인만큼 지속 가능 성장의 기대도 높아지는 것이다. 임채운 서강대 교수는 “산업·기술 융복합 시대에서 앞으로 CSR을 필수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면 지속 가능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며 “CSR 활동은 내부역량, 외부경쟁력, 이해관계자 관계 강화로 이어져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도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CSR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CSR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기부 지원사업에는 △CSR 경영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멘토링, 아카데미 △CSR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코칭 및 사회책임경영 보고서 발간 컨설팅 △CSR 인프라 조성 등이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 경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과 사회, 환경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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