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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전세기 파견을 통해 현지 교민 송환을 추진하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SNS에 남긴 글이다. 이 밖에도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중국 관광객 입국을 즉각 금지하라” “중국인 입장에서는 안전한 한국에 들어오는 게 붐”이라고 썼다. 그는 이틀 새 10개가 넘는 ‘우한 폐렴’ 관련 글을 남겼다.
말마따나 방역에 일부 허점이 생긴 건 맞다.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네 번째 확진환자가 나왔다. 그는 지난 20일 우한시를 방문했으며 닷새 동안 감염 여부를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 번째 확진자는 서울 강남 등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을 활보하다 뒤늦게 감염 사실을 알았다. 정부를 견제해야 할 야당 입장에서는 문제 삼을 만하다.
중국인의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발언도 적절했는지 의문이다. 특정 국경 폐쇄로 인한 방역효과를 얻기보다는 뒤따르는 부정적 영향이 클 수 있다. 오히려 입국을 금지했을 때 밀입국 등을 통해 우리 방역체계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이동금지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