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국제교류 흔적 발견…中 북주 시대 '동전' 출토

서동생가터에서 '오행대포' 발견
10월 13일 발굴현장·성과 공개
  • 등록 2023-10-13 오전 7:50:00

    수정 2023-10-13 오전 7:50: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은 익산 ‘서동생가터 유적정비’ 발굴조사에서 국내 최초로 중국 북주(北周)시대에 발행된 동전인 ‘오행대포(五行大布)’가 출토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0월 13일 발굴현장과 성과를 공개한다.

서동생가터에서 출토된 동전 ‘오행대포’(사진=문화재청).
2022년 실시한 1차 발굴조사에서는 백제 대형 석축 저온 저장고 2기, 굴립주건물지 3동, 구상유구(도랑) 1기, 조선시대 기와가마 5기 등 16기의 유구를 확인한 바 있다. 올해 진행 중인 2차 발굴조사에서는 뚜껑 덮인 ‘직구단경호(곧은 입에 목이 짧은 항아리)’ 토기가 굴립주건물지 초입부 구덩이에서 출토됐다. 토기 내부에 ‘오행대포’ 5점이 ‘+’자 형태로 놓여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땅의 악한 기운을 누르고 선한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매납한 지진구(땅의 신에게 빌기 위해 매납하는 물건이나 제기)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백제지역에서 중국과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었던 화폐로는 1971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서 묘지석과 함께 출토됐던 ‘오수전(五銖錢)’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출토된 ‘오행대포’는 북주의 3대 황제인 무제(재위 572∼577) 시기 건덕 3년(574)에 주조한 화폐로 백제가 남조뿐만 아니라 북조(북주)와도 활발히 교류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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