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밸류업' 도입하면…"현대차 주가 50만원까지"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분석 결과
"상장사, 주주환원·자본 효율화해야"
  • 등록 2024-02-05 오전 8:18:11

    수정 2024-02-05 오후 1:38:13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저평가가 해소되면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등 주가가 2배 가까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국내 주요 기업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삼성전자는 13만원까지 오르고, 현대차는 5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LG화학(051910)은 70만원, KB금융(105560)은 10만원 이상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들 종목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소를 상장기업들이 자본 효율성 및 주주환원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내 증시는 총주주수익률(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 수익률) 기준 연 2% 손실을 주주에게 안겼다.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 수익률은 각각 연 +9%, +12%로 나타났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개별 기업들이 스스로 주가 할인을 고착화한 문제를 스스로 반성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후 금융 당국이 상장사들이 주가 디스카운트 해소에 나서면 징벌적 상속증여세를 경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상장사들은 손익계산서 성과에 집착하고 재무상태표를 장기간 방치했다”며 과도한 현금 보유, 무수익 부동산 투자, 다른 상장사와 자사주 맞교환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한국의 대표적 상장사인 현대차, 삼성전자, LG화학, KB금융은 이사회가 재무상태표 비효율성 없애고 제대로 주주 환원하면 주당 펀더멘털 가치가 50~120% 상승할 수 있다”며 “이는 주주총회까지 가지 않아도 이사회에서 토론하고 결의할 수 있는 안건들”이라고 짚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현금 92조원 중 50조원 투입해 우선주 전량 자사주 매입하고, 이 중 20조원을 즉시 소각해야 한다고 봤다. 그리고 향후 순이익의 30~50%를 주주 환원하기로 약속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현금 19조원 중 8조원 투입해 우선주 전량 자사주 매입 및 소각하고, 삼성동 부지, 현대건설 지분 21%, KT 지분 5%를 매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금융 당국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최소한 3년 이상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프로그램 시행 주체가 경영진이 아닌 이사회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금융 당국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미시행사 리스트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해야 하고, 당국은 독립적인 위원회를 구성해 프로그램을 성실히 추진하는 상장사의 성공 사례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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