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서 대장주들이 연이어 이탈함에 따라 코스닥150 지수의 모습도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상장폐지로 인한 수시변경이 발생하면, 편출 종목과 동일한 업종 내 1순위 후보 종목이 대신 편입된다”며 “최근 사례처럼 대형주가 편출되고 시가총액 하위 종목이 편입되면, 대형주가 차지하고 있던 비중의 상당 부분이 기존 편입종목에 배분되게 된다”고 했다.
포스코DX(022100)와 엘앤에프(066970) 등은 이미 이전 상장 절차를 마무리했고, HLB(02830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이 코스피 이전을 앞두고 있다.
배 연구원은 “지수를 주도하는 업종도 변화하고 있다”며 “일련의 코스피 이전상장 사례가 발생하기 전인 2023년 12월 초에는 정보기술 업종의 비중(26.9%)이 가장 높았으나, 현 시점 건강관리 업종의 비중(32.8%)이 월등히 높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HLB와 에코프로비엠의 이전상장이 마무리됨에 따라 소수 종목의 과점화가 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 두 종목의 편출과 1순위 후보 종목들의 편입을 가정하면, 코스닥150 지수 대장주로 잔류하는 에코프로(086520)의 비중은 8.9%에서 10.9%로 2.0%포인트 가량 상승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