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승조 “충남 자존심 문제… 혁신도시 유치 역량 집중”

양승조 충남도지사 인터뷰
“7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 충남 혁신도시 지정 승인되야”
“아이키움뜰 등 충남이 자랑하는 정책, 전국으로 확산”
“충남, 글로벌 투자기업 허브 부상… 코로나19 위축 아쉽다”
  • 등록 2020-06-17 오전 6:00:00

    수정 2020-06-17 오전 6:00:00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성곤 이정현 기자]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돼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충남에 혁신도시가 없다는 건 국가 균형발전에 맞지 않다.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유치가능군을 선정해 올해 안에 지정이 승인될 수 있도록 전방위 활동을 펼치겠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혁신도시 유치 및 공공기관 충남 이전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포신도시는 어떤 공공기관이 당장 들어서도 좋을 만큼 훌륭한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도시선걸을 위한 추가 비용이 들지 않을 만큼 여건을 이미 갖췄다”며 “공공기관의 이전은 충남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확충에 큰 보탬이 될 것인 만큼 혁신도시 지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 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방문하는 등 혁신도시의 충남 지정을 위해 팔을 걷었다. 220만 충남도민의 염원이자 문재인 정부의 ‘내포신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 공약 실천을 위해서도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그는 “충남은 국가 균형 발전의 상징과도 같은 세종시 출범에 가장 크게 기여했지만 광역도 중 유일하게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 국가균형발전 정책에서도 소외받고 있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양승조 충남도지사와의 일문일답.

-올해가 취임 2주년이자 임기 절반을 지나고 있다.

△임기 반환점을 향해 가는 지금 ‘공휴일궤’(산을 쌓아 올리는데 한 삼태기의 흙을 게을리하여 완성을 보지 못한다는 뜻)를 마음에 새기고 도정에 임하고 있다. 지난 2년 간 사상 초유의 폭염과 가뭄을 겪었으며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방역도 위기다. 다만 충남에서 펼친 선도적인 정책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다 많은 부분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정부 합동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를 했고 청렴도 평가 최상위권이다. 노후화된 발전소인 보령 1, 2호기의 조기 폐쇄를 확정했다는 것도 성과이며 충남 혁신도시 지정의 밑거름인 국가균형발전법이 통과된 것도 큰 성과다. 남은 임기동안은 충남 도민의 염원인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

-충남 혁신도시 유치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혁신도시 지정은 충남의 자존심 문제이기도 하다. 충남은 세종시 출범에 가장 크게 기여했지만 광역도 중 유일하게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됐다. 7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에 맞춰 혁신도시 지정 신청을 할 것이며 올해 안에 승인되도록 빈틈없이 준비할 것이다. 내포 신도시가 혁신도시로 지정돼 공공기관이 이전한다면 충남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이는데 성사된다면 도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며 지역의무 채용 제도로 충남 청년 인재가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1300여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했을 당시 우한 교민의 임시생활시설을 도내에 설치했다. 논란이 있었으나 당시의 결단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방역의 첫 단추라 보기도 한다.

△당시 모든 사람이 우려를 표했으나 교민들을 한 곳에 수용해 철저히 방역 및 관리하는 것이 전국 확산을 막는 가장 확실한 초기대응이라고 생각했다. 30분 만에 정부의 결정을 수용하는 결단을 내린 후 집무실과 숙소를 임시생활시설 인근으로 옮겨 지역 민심을 설득했다. 19박20일을 가족과 함께 머물렀다. 도지사 이전 14년의 의정활동 중 12년을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위원장을 맡으며 대한민국 방역체계에 대한 확신과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진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이런 것들이 확신을 주었기에 과감한 교민 수용 결정이 따를 수 있었다.

-외자유치에 집중해 왔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텐데.

△좋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인 만큼 지난 2년 간 프랑스 토탈사로부터 5억 달러, 벨기에 유미코어사 1억 달러 등 21개 외국 회사에 10억 8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국내에서는 기업 1378개사를 유치해 6조3169억원, 2만6234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냈다. 덕분에 지난해 기준 외자유치 부분에서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투자지역을 확보한 것이다. 충남이 동북아 교류를 대비하는 기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렵긴 하나 화상회의 등을 통해 일부 진행을 하고 있다.

-충남은 자체적인 저출산 대책으로 충남아기키움뜰, 임산부 우대금리 등의 사업을 펼치는 등 선도적으로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다른 시·도의 벤치마킹도 이어진다.

△충남의 저출산 위기 극복은 장기적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문화를 조성해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잇는게 목표다. 덕분에 충남도 출생아 수의 감소폭은 타 지역에 비해 둔화세를 보이며 조금씩 효과를 보이고 있다. 충남아이키움뜰은 서울, 대전, 광주에서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경남은 임산부 우대금리를 빠르게 도입하는 등 출산친화 문화 확산에 힘이 되어 주고 있다. 기존 정책이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을 추가해 출산장려 문화를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

-중앙정부와의 협력관계 그리고 여야 절반씩 구성된 충남지역 21대 국회의원과의 협치는 어떻게 이룰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이 배출한 분인 만큼 당연히 이해의 정도가 깊을 수 밖에 없다. 대통령께서 민주 당대표를 맡을 당시 사무총작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역과 국가를 위해 건의를 하고 있으며 말씀도 많이 듣고 있다. 여야를 떠나 충남 국회의원은 지역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자 사업 추진이나 국회 확보 등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21대 충남 국회의원은 당을 이끌 중진부터 패기 가득한 신인 정치인으로 구성됐다. 조화롭게 현안 해결을 할 수 있도록 공조체제를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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