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러 신용등급 BB+→CCC-…3대 신평사 일제히 강등

BB+에서 CCC-로 8단계 하향 조정…추가하락 예고
"서방 제재로 채무 불이행 위험 실질적 증가"
  • 등록 2022-03-04 오전 8:12:31

    수정 2022-03-04 오전 8:59:5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B+에서 CCC-로 8단계 하향 조정했다. CCC-는 투자하면 원금과 이자 상환 가능성이 의심스럽다는 의미다. 국가부도를 뜻하는 등급인 D보다는 두 단계 위다.

(사진= AFP)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S&P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사회의 제재 등에 따라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커졌다며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CCC-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이번 등급 강등은 디폴트 위험이 실질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조치들이 시행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혹한 경제 제재에서 루블화 가치를 보호할 목적으로 러시아 당국이 도입한 자본통제 등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서방을 중심으로 제재 조치 뿐 아니라 러시아 스스로 실시한 보호 조치도 디폴트 위험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S&P는 또 러시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 이 회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다음 날인 지난달 25일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강등한 바 있다.

앞서 무디스, 피치도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부채 상환 능력이 의심되고 경제가 약화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국채신용 등급을 투기등급(정크)으로 6계단씩 낮췄다. 피치는 종전 ‘BBB’에서 ‘B’로 낮추고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고 무디스도 ‘Baa3’에서 ‘B3’로 하향했다.

이로써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불리는 무디스, S&P, 피치가 모두 러시아의 잠재적인 국가 부도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한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날 신흥국(EM) 지수에서 러시아를 배제하겠다로 밝혔다. MSCI는 오는 9일 종가 기준으로, 러시아를 EM에서 빼내 단독(stand alone) 시장으로 재분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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