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환율, 1300원대 상승 전환…"물가 꺾여도 연준 긴축은 지속"

美 소비자물가 이어 생산자물가도 둔화
달러인덱스 105선 유지하며 보합권 등락
연준 긴축속도 조절에도 기조 이어질 듯
  • 등록 2022-08-12 오전 8:09:21

    수정 2022-08-12 오전 8:09:21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한 뒤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물가정점 기대에도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확산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3.0원)보다 3.5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역외환율 상승을 따라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뒤 13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 범위를 좁힐 수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 둔화에 이어 생산자물가까지 정점 신호가 나타나자 달러인덱스는 여전히 105선을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0포인트 내린 105.09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8%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11.3%)과 시장 예상치(10.4%)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연 3.227%를 기록하며 3.2%대로 다시 올랐다. 물가 정점 둔화가 확인된다고 해도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는 조절될 수 있지만 기조 자체는 바뀌지 않는단 쪽에 힘이 실리면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발표된 전날에도 연설에 나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주춤한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했으나,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58% 떨어졌다.

국내증시에서도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위축 영향을 받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줄거나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전날엔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장중 순매수 전환, 920억원 사면서 지수를 전일 대비 1.73% 가량 끌어 올렸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 투자자가 700억원 가량 사고 기관도 순매수 하면서 전일 대비 1.45% 가량 오른채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선 전날 1290원대 안착을 막은 수입업체 등 결제(달러 매수)와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등이 동시에 환율 하단과 상단을 모두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환율은 1300원대 상승 전환한 뒤 제한된 상승폭을 나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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