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설문조사기관 이지트래킹과 왕이딩웨이가 중국인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기간 중 중국인들은 ‘긴장감’(29.7%), ‘공포감’(16.1%)보다 ‘무료함’(38.6%)을 더 크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사태 진정 후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 ‘맛집 탐방’(3위), ‘여행’(5위), ‘쇼핑’(6위) 등을 꼽아 즐거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족 중심적 소비와 금융 투자 등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가격리 기간 중 가족의 중요성을 느끼고 가족과의 시간을 늘리겠다’는 중국인이 42.8%였고 회사의 강제 휴업과 폐업, 갑작스러운 수입 중단 등을 겪으면서 ‘금융 투자 및 부동산 거래 등을 통해 월급 이외의 수입원을 다양화하겠다’는 응답도 40.9%나 됐다.
박진우 무역협회 상하이지부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캠핑용품, 가정용 게임기, 건강보조식품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이며 가족 건강보험, 건강검진, 온라인 진료 등의 서비스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소비가 중국 소비문화의 한 축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지만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표출되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 소비 회복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