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스몰캡]스페코, 아스팔트 넘어 풍력업체 '도약'

아스팔트 플랜트 기업으로 시작해 사업영역 확장
멕시코에서 풍력타워 생산…상반기 매출절반 이상
그린뉴딜 추진하는 美 바이든…성장 가능성 커져
"2022년 이후 풍력 타워 매출 70% 넘어설수도"
  • 등록 2020-11-21 오전 9:30:00

    수정 2020-11-22 오후 12:45:59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조 바이든이 미합중국 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친환경주(株)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친환경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바이든의 당선으로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증권가에선 이같은 미국 분위기와 함께 이번 주 소개할 기업인 스페코(013810)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1979년 설립된 스페코는 도로건설 분야의 핵심설비인 아스팔트 플랜트로 잘 알려진 기업입니다. 회사는 이외에도 콘크리트 플랜트, 건설장비, 방산설비, 풍력타워 등의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스페코 김종섭 회장은 삼익악기 회장이기도 합니다. 회사는 1997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먼저 회사의 주요 사업인 아스팔트 믹싱 플랜트는 도로 및 아스팔트 포장공사에 쓰이는 아스팔트 혼합물인 아스콘을 생산하는 설비입니다. 회사는 고정식·이동식 아스팔트 플랜트 설비를 모두 생산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요 건설사에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재료(시멘트·골재·혼화제 등)를 저장하고 이들을 소정의 비율로 배합하여 대량 제조하는 설비인 콘크리트 배처플랜트도 회사의 주요 제품입니다. 이외에도 회사는 군함에 들어가는 함안정 조타기, 워터넷, 함안정기 등의 방산설비도 생산합니다. 회사의 함안정 조타기는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현대중공업이 2007년 진수한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1번 함 세종대왕함 등에 설치됐습니다.

최근 시장이 주목한 회사의 성장 모멘텀은 풍력 타워입니다. 회사는 2008년 진출한 멕시코 법인에서 풍력타워를 제조해 현재 시멘스 가메사와 베스타스 등 글로벌 풍력발전 업체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구완서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멕시코는 풍력발전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멕시코 정부의 에너지 관련 국가개발계획과 투자의 증가로 인해 2024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소비 비중이 35%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회사의 풍력 타워 사업은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회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회사의 사업부문별 매출 중 풍력 타워는 250억8500만원으로 전체 매출(433억2700만원)의 5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풍력 타워 매출(135억5500만원)과 비교해 무려 85%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증권가가 바이든의 당선과 스페코의 성장 가능성을 연결하는 이유는 이미 멕시코 공장을 바탕으로 미국 최대 풍력 산업 단지인 텍사스에 풍력 타워를 납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그린뉴딜 정책을 강하게 추진할수록 회사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은 그린 뉴딜 공약으로 풍력 터빈 6만개 건설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풍력 산업의 신규설치 규모는 5년간 40GW 수준에서 50GW~180GW까지 큰 폭 성장이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동사 매출에서 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40%에서 2022년 이후 70%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페코는 3분기에 매출액 195억원, 영업익 3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거의 비슷했으나 영업익은 63.76%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 3분기 누적 영업익 115억원으로, KTB증권이 3분기 실적 발표 전 예상한 올해 전체 영업익을 이미 넘었습니다.

KTB투자증권은 내년에는 회사가 매출액 1152억원, 영업익 164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 강력매수(STRONG BUY), 목표주가는 1만6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회사의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 1만235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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