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 XX'는 왜 침묵?...대통령실 "논란의 본질 아니다"

  • 등록 2022-09-27 오전 8:48:29

    수정 2022-09-27 오후 1:33:1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관련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대통령께서 먼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얘기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2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윤 대통령께 확인 과정을 거쳤는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순방을 마친 뒤 첫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미국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한다는 건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먼저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발언에 정확히 어떤 단어가 쓰였는지, 누구를 지칭했는지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이에 대해 이 부대변인은 “미국은 다 의회라고 표현한다”며 “대통령이 미국을 상대로 해서 국회라는 표현을 쓸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표현을 쓸 리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의 “동맹을 훼손한다”는 발언 관련 미국의 입장을 전달받은 것이 있는지 묻자 “조태용 대사께서 ‘미국으로부터 아무런 문제없다’는 답을 들었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한 바 있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훼손 시도가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 발언 중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판단한 근거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진행자가 ‘대통령께서 사실과 다른 보도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XX까지 포함되는가?’라고 묻자 “가장 중요한 건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마치 국제사회에서 동맹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기정사실화된 부분”이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재차 ‘대통령실에서 이 XX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라고 묻자 “만약 비속어가 논란의 본질이라면 대통령이 유감 표명이든, 그 이상이든 주저할 이유도 없고 주저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 비속어에 대한 윤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나 사과 필요성에 대해선 “지금 본질은 그것이 아니고 과연 어떤 의도나 맥락에서 이뤄졌는지 먼저 확인하고 그 과정을 국민이 이해한 다음 다른 문제가 있다면 얼마든지 설명해 드릴 수 있다”라고 했다.

한편, 영상기자단은 전날 성명을 통해 “시끄러운 현장이라 당시 이런 발언이 있는 것을 취재한 영상기자들도 처음엔 모르고 있었다. 오히려 대외협력실에서 해당 영상을 확인해보자고 했기에 내용을 인지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부대변인은 “영상에서 대통령의 공식적인 발언이 찍힌 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지나가면서 참모들과 했던 발언이 나온 거다. 공적 발언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그것을 알 수 없다”며 “그런 점에서 이 발언의 취지가 무엇인지, 내용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때까지 임의대로 보도해선 안 된다는 요청을 분명히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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