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이어 피치도 英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피치, 英 국가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부정적
대규모 감세안 일부 양보했지만 "충분치 않아"
  • 등록 2022-10-06 오전 8:26:57

    수정 2022-10-06 오후 3:56:0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신평사) 피치가 영국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3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이어 세계 3대 신평사 중 2곳에서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사진= AFP)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AA-’로 유지됐지만, 신용등급 전망이 낮춰짐에 따라 향후 국가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 신평사들이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잇따라 낮추는 이유는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직후 발표한 대규모 감세안 때문이다. 트러스 내각은 지난달 23일 경제 성장을 위한 대규모 감세안을 내놨다. 소득세 기본세율을 내년 4월부터 20%에서 19%로 낮추고, 연간 소득 15만파운드(약 2억4000만원)이상 고소득자에게 적용되는 소득세 최고세율을 45%에서 40%로 낮추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영국 정부는 이같은 정책으로 2027년까지 450억파운드(약 72조50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세금 부담이 줄어든 만큼 소비가 진작되고 투자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게 트러스 내각의 취지다.

하지만 대규모 감세안이 수십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더 악화시키고 영국의 재정 부담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영국 안팎에서 나왔다.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된 트러스 총리와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에 트러스 내각은 감세안 중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45%에서 40%로 낮추는 안을 철회했다. 피치는 “이같은 조치는 (영국 국채 전망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바꾸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영국 소득 상위 1%의 소득세율을 낮춰주는 기존 안을 적용할 경우 줄어드는 세금은 20억파운드(약 3조2000억원)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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