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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AA-’로 유지됐지만, 신용등급 전망이 낮춰짐에 따라 향후 국가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영국 정부는 이같은 정책으로 2027년까지 450억파운드(약 72조50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세금 부담이 줄어든 만큼 소비가 진작되고 투자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게 트러스 내각의 취지다.
하지만 대규모 감세안이 수십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더 악화시키고 영국의 재정 부담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영국 안팎에서 나왔다.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된 트러스 총리와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에 트러스 내각은 감세안 중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45%에서 40%로 낮추는 안을 철회했다. 피치는 “이같은 조치는 (영국 국채 전망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바꾸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영국 소득 상위 1%의 소득세율을 낮춰주는 기존 안을 적용할 경우 줄어드는 세금은 20억파운드(약 3조2000억원)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