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다 취미로 뭉치죠"…'살롱' 문화 만드는 스타트업

온·오프라인 운동 플랫폼 '버핏서울', 최근 15억원 투자 유치
여성 커뮤니티 '헤이조이스', "인맥 쌓고 롤모델도 만나"
원데이 클래스 플랫폼 '솜씨당', 누적 회원 수 5만명 달성
"내년 트렌드는 '느슨한 관계'...취미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 성장&quo...
  • 등록 2019-12-07 오전 10:00:53

    수정 2019-12-09 오후 4:47:43

버핏 서울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르네상스 이후 유럽을 풍미했던 ‘살롱’(Salon) 문화가 2019년 한국에서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살롱은 상류계층이나 지식인들이 모여 사교와 휴식, 지적활동을 펼친 활동 장소를 뜻한다.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모임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는 2030세대의 취향과 맞물려 ‘21세기 살롱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버핏서울’은 커뮤니티 기반 온·오프라인 피트니스 클래스를 통해 차별화한 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운동 목적과 거주 지역을 설정하면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과 조를 편성, 5~6주 동안 함께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담당 트레이너 2명이 조별 과제 수행도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그룹 안에서 이를 공유해 달성도에 따라 보상도 이뤄진다. 건강관리를 원하는 2030세대들의 회원 가입이 이어지면서 버핏서울의 유료 회원은 2년 만에 5000여명을 돌파했다.

버핏서울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운동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존 헬스장과 트레이너들이 겪는 불편 해결에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피트니스 센터와 트레이너가 양질의 운동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사용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버핏서울은 지난 6월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15억원의 시리즈A투자를 유치했고, 캡스톤파트너스도 10월 시리즈A 추가투자를 진행했다.
헤이조이스
‘헤이조이스’는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기업 직원부터 스타트업 종사자, 창업가, 전문직 등 다양한 직군의 여성들이 인맥을 쌓고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이다. 멤버들에게 커리어, 업무역량 강화, 재테크, 취미생활 등 매달 60여 개의 각종 소모임과 이벤트 등을 제공한다. 특히 자기 분야에서 성공 스토리를 써온 여성 리더를 ‘인스파이러(inspirer)’로 선정해 한 달에 한 번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다.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박지희 요기요 공동창업자 등이 그간 헤이조이스를 거쳤다. 헤이조이스는 창업 직후인 지난해 4월 옐로우독, 패스트인베스트먼트, 패스트파이브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솜씨당
지역 기반 원데이 클래스 정보 플랫폼 ‘솜씨당’은 지난 9월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20만 건과 회원 수 5만 명을 달성했다. 이용자가 원데이 클래스를 찾기 전 현재 위치나 관심 지역 설정하면 자동으로 베이킹이나 수공예, 플라워 등 다양한 클래스를 확보해 회원에게 제공해준다. 특히 기존 모임과 다른 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와인을 마시며 수채화, 유화 등 미술을 함께 배우는 이색 클래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프라인 특화 성격을 살려 지역 출강 서비스, 공간 공유, 지역·관심사 기반 커뮤니티도 추가로 기획하고 있다. ‘솜씨당’의 올해 월평균 매출 성장률은 45%를 달성했다.

2030세대 사이에서 취미나 운동, 사교 등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를 제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스타트업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이미 내년도 트렌드가 취미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계를 찾는 ‘느슨한 관계’로 지목된 만큼, 취미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 비즈니스 스타트업들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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