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애플카’ 책임자 더그 필드 영입…전기차 박차

車 관련 소프트웨어 및 커넥트카 전략 주도
테슬라 재직 시절 ‘모델3’ 출시에 기여
포드, 車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수익 창출 고려
애플카, 필드 부재에 출시 난항 예상도
  • 등록 2021-09-08 오전 8:13:04

    수정 2021-09-08 오후 9:25:15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포드가 자율주행 및 전기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애플카 프로젝트 책임자를 영입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 문화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드 로고(사진=AFP)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은 포드가 애플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특별프로젝트그룹(Special Project Group·SPG)의 더그 필드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필드는 포드에서 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외부와 정보를 주고받는 커넥티드카 전략을 주도할 예정이다.

포드에서 엔지니어 경력을 시작한 필드는 이후 세그웨이, 애플의 맥 하드웨어 그룹을 거쳐 테슬라 자동차 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필드는 테슬라 재직 시절 모델3 출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8년 2월 애플 SPG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이번에 다시 친정으로 복귀했다. 포드는 그가 전통 자동차 제조기업 문화에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더할 것이라 평가했다.

최근 포드는 자동차 판매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 소유주에게 추가 기능을 휴대전화처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수익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포드는 최근 전기 픽업 트럭인 F-150 등에 자율 주행 시스템 등 기능을 유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제임스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우리 회사의 분수령이 되는 순간”이라면서 “현재 자동차 시장은 아이폰이 처음 소개됐을 때 휴대전화 시장과 같다. 고객들이 휴대전화로 음성 통화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처럼 자동차에 더 많은 기능을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포드의 필드 영입을 가리켜 ‘쿠데타’라고 표현했다. 경직된 전통 자동차 제조기업이 전기자동차 및 기술 분야에서 테슬라 등 기타 혁신 업체와 경쟁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단 설명이다. 이날 포드의 주가는 장중 1.6%가량 오르기도 했다.

반면, 필드를 떠나 보낸 애플은 애플카 출시에 빨간불이 켜졌다. 블룸버그는 “필드는 SPG를 떠난 4번째 책임자”라면서 “애플 엔지니어들은 5~7년 안에 애플카가 나올 것이라 전망하지만, 현대차(005380)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과의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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