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환골탈태…`기대 반, 우려 반`

증권가 "신사업 개척, 투자부담 완화 등 긍정적"
"사업본격화 `먼 길`..리스크요인도 산적"
  • 등록 2008-07-29 오전 8:54:47

    수정 2008-07-29 오전 8:54:47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에너지와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삼성SDI(006400)의 로드맵이 베일을 벗었다.

증권가에서는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삼성SDI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면서 삼성전자 등과의 파트너십으로 물량이 확대되고 투자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사업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그 과정에 리스크 요인도 산적해 있는 만큼 로드맵이 어떻게 현실화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유보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날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2010 회계연도까지 에너지분야 매출을 65%까지 높여 매출액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료전지, 태양전지 모듈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과 모바일 디스플레이 합작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맥쿼리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이날 질의응답에서 참석자들은 삼성SDI의 파트너십과 조인트벤처, 신사업으로서의 배터리사업 등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SDI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에너지 산업으로 적극적으로 변화를 모색하는데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을 뛰어넘는 그 이상을 구체적을 보이는데는 제한적이었고 아직 삼성SDI를 재평가하기엔 분위기가 성숙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삼성SDI의 변화가 긍정적이고 주가에 보다 더 잘 반영될 것으로 믿지만, 아직 배터리 테마가 성숙되지 못해 에너지 기업으로 부르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 이슈를 반영한 삼성SDI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말하려면 적어도 장기적으로 디스플레이와 에너지 사업이 ROE를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는 게 맥쿼리측의 의견.

JP모건 역시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와의 조인트벤처는 핸드셋 모듈 사업을 위한 LCD 패널을 안정화하고 AM OLED 투자 부담을 줄이고 수직계열화를 통해 물량과 프라이싱, 비용구조를 개선시키는 등 긍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앞으로 조인트벤처의 소유권은 장기적으로 갈등을 야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M OLED의 지속적인 영업손실과 대규모 설비투자는 리스크 요인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의 통합경영으로 PDP패널은 향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PDP패널은 업황 악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고, 구조조정 방안들은 실적으로 가시화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SK증권도 "PDP모듈부문 통합과 모바일디스플레이 별도법인 설립 등은 다소간 시너지가 예상되며 투자부담이 컸던 만큼 최선의 선택이었다"면서도 "에너지사업이나 신규사업이 기존 사업 빈자리를 메꾸는데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CJ투자증권은 "2차 전지를 사업의 근간으로 하고, PDP 부문의 삼성전자의 통합경영, 삼성전자와의 MD 부문 합작법인 설립 등의 사업구조조정 가시화가 일단락됐지만 이제는 사업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PDP 부문의 통합경영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나, 급격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낮다"며 "MD합작법인으로부터의 지분법 이익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돼 이익 개선 기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은 "MD 신규 합작사는 세계 최고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업체로 거듭날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IT와 TV까지AM OLED까지 확대함으로서 삼성SDI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삼성전자의 PDP사업 통합운영으로 원가 절감과 물량 증대 효과를 거둘수 있어 삼성SDI의 PDP사업부의 적자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주가 모멘텀은 실질적인 개선의 폭과 에너지 사업의 구체적인 실행 여부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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