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녹취를 바탕으로 구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실 용인 스피드웨이는 제가 어릴 적부터, 그리고 또 엔트리 레이스부터 제 레이스 커리어를 쌓아 올렸던 곳이었던 만큼, 그리고 용인 스피드웨이의 마지막 베스트 랩 타임을 기록했던 곳이라 더 잘하고 싶었던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으니 개막전의 결과가 더욱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레이스카가 정말 새로 만들어서 ‘아직 조율하고 완성도를 높여야 할 것이 많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번 레이스를 하면서 차량의 문제도 일부 경험할 수 있었으니 이 부분을 고쳐나가고 또 세팅 값을 찾아야죠. 특히 앞으로 세 경기를 더 치를 용인에서의 세팅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규정이 어느 팀에 유리하고 불리하고를 따지고 고민하기 보다는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새로운 타이어, 새로운 규정 속에서 크루즈가 낼 수 있는 최고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찾아가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 본다.
쉐보레 레이싱 팀 이전에 많은 팀에서 활동을 하면서 레이스를 해왔지만 이렇게 안재모라는 드라이버를 위해 설계부터 모든 요소를 최적화한 레이스카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니까요. 실제로 시트의 위치나 높이는 물론 스티어링 휠의 길이, 기어 쉬프트 레버 등 모든 요소들이 제 신체 사이즈와 제가 가장 편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동선을 고려해 제작했거든요.
새로운 레이스카에 대한 기대감은 제 스스로에게도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죠. 체력 관리는 물론이고 올해는 조금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레이스 운영이나 드라이빙을 습득하고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일의 DTM 등의 영상을 많이 살펴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참 많이 했습니다.
이제 개막전이 끝나고 2라운드가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올해 GT-1 클래스는 캐딜락 6000 클래스이상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또 드라이버들의 면모 역시 캐딜락 6000 클래스를 긴장시키기 충분한 톱 클래스 수준입니다.
덕분에 정말 매 순간순간 100% 이상의 집중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네요.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참, 지난해 여러 인터뷰에서 말했던 것처럼, 팀을 위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보여줄 수 있는 드라이버가 되고자 하는 의지가 있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이나 팀 모두를 위해 좋은 성적을 내 보다 적극적으로 팀을 알리고 팬과 호흡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럼 2라운드 현장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