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취득한 SM의 주식은 99만여주로, 지분율은 4.2%다. 지난달 31일 기준 SM의 주가(7만1100원)를 기준으로 산술해보면 약 693억원 규모의 투자다. 현재 SM의 최대 주주는 이수만 프로듀서(18.78%, 지난 6월 말 기준)다. 6월 기준 국민연금공단(7.81%), KB자산운용(5.12%) 등이 2, 3대 주주이며 컴투스는 4대 주주가 된다.
회사 측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SM의 현재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으며 향후 성장 가치가 높다는 판단으로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며 “이른바 ‘백기사’ 등 주주총회에서 특정 방향 의결권 행사를 목적으로 투자한 것이 아니고, 이에 관련해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1995년 설립된 SM은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화를 이끈 대표적 한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7000억원의 매출과 13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실적을 갖추고 있으며, 주요 연예기획사 중 최고 레벨의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를 가장 다채롭게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컴투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논의를 통해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해 양사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될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의 신규 사업 분야도 발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컴투스 그룹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블록체인 메인넷 XPLA(엑스플라)는 게임, 문화, 예술, 메타버스 등 콘텐츠 및 플랫폼을 아우르며 웹3.0 시대의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센터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SM도 VFX 및 가상현실, 버추얼 스튜디오 등을 활용한 디지털 메타버스 사업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어디까지나 SM의 현재 주가 가치보다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중립적 입장에서 진행됐다”며 “아울러 향후 사업상 시너지 창출로 각 사의 가치를 극대화할 다양한 논의 가능성도 부수적으로 고려했다. 각 사의 강력한 글로벌 IP 파워와 콘텐츠 및 사업 노하우를 결집해 미래 문화 산업을 함께 선도해 갈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