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글래머러스 가을 뷰티

  • 등록 2007-08-28 오전 8:57:50

    수정 2007-08-28 오전 8:57:50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긴 소매의 도톰한 가을 옷으로 바꿔 입지 않고도 새로운 계절의 기분을 내도록 도와줄 헤어와 메이크업.
올 가을엔 흐르는 듯한 롱 웨이브 헤어와 짙은 색 입술의 메이크업으로 변신을 해보자. 고전 할리우드 배우의 글래머러스한 룩이 이번 시즌 뷰티 트렌드로 떠올랐다.

새빨간 입술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은 유행에 관계없이 클래식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때 자주 선택되는 방법이지만, 올 가을엔 선명한 레드에서 와인, 플럼, 벽돌색까지 이르는 다양한 톤의 붉은 립 컬러가 트렌드로 제시되고 있다.

눈부신 광택의 화려한 의상들로 대표되는 디자이너 로베르토 카발리는 이번 시즌 한결 정돈된 스타일의 40년대 룩을 발표하면서 매트한 질감의 다크 레드로 입술 색을 표현했고, 역시 40년대 패션에 주목한 구찌도 매끈하게 정리된 피부 위에 깔끔한 라인의 와인빛 립을 매치하는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러시아를 테마로 컬렉션을 준비한 베라 왕은 찬바람을 맞은 듯 창백한 피부의 모델들에게 입술선 끝이 약간 번진 느낌으로 자두 색 립 컬러를 그려 넣었고, 고전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한 액세서리로 모자를 선택한 디자이너들은 깊게 눌러쓴 모자 아래로 짙은 색 입술만이 보이도록 연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짙고 또렷한 입술이 가장 먼저 시선을 모으지만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 할 눈썹과 아이라인 역시 이번 시즌엔 보다 진하고 정교하게 표현되고 있다는 점도 체크할 것.

클레오파트라와 같은 과감한 메이크업을 연출한 알렉산더 맥퀸이나 과장되게 굵은 눈썹을 제안한 크리스찬 디올, 샤넬 쇼만큼은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눈썹 산의 아치를 날렵하게 그린 눈썹이 많이 등장했다.

아이라인도 블랙으로 진하고 강하게 그려 넣는 방법이 주를 이룬 가운데, 더욱 두껍고 길게 덧칠해 입술보다 눈을 강조하는 메이크업도 시도되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에게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루이 비통 컬렉션에서는 모델들의 입술을 부드러운 립밤 만으로 간단히 정리하는 대신 블랙의 리퀴드 아이라이너를 사용해 눈 위 라인을 넓게 칠하고 눈꼬리도 길게 올려 깊은 눈매를 만들었다.

헤어 트렌드도 고전적인 글래머 스타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롱 웨이브 스타일. 
옆 가르마의 긴 머리에 굵은 웨이브를 주어 물결치듯 흘러내리도록 연출하는 방법이다.

디자이너로서의 45주년을 맞아 어느 해보다 우아하고 매혹적인 의상들을 선보인 발렌티노의 컬렉션에서 그의 드레스를 입은 모델들은 옆 가르마의 한쪽 머리를 귀 뒤로 붙여 넘기고 반대쪽은 풍성하게 웨이브를 표현한 헤어스타일로 등장했고, 전 시즌에 비해 한층 성숙된 레이디 라이크 패션을 무대에 올린 툴레도 부드럽게 컬을 준 복고풍 웨이브 헤어를 매치해 의상의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
 
이렇듯 롱 웨이브 헤어의 흐름이 캣워크를 장식한 가운데 20년대 플래퍼 룩을 재현한 폴 스미스는 단발머리에 웨이브를 가미한 스타일로 보다 경쾌한 느낌을 전하기도.

매일 아침 정성들여 헤어 세팅을 하기가 번거로운 생각이 들더라도 올 가을엔 좀 더 부지런을 떨어볼 것.

헤어스타일뿐만 아니라 깔끔하게 그린 짙은 입술, 눈썹, 아이라인까지 연결되는 이번 시즌의 뷰티 트렌드는 바로 정돈된 느낌의 글래머러스 레이디.
귀찮아 게으름을 피우다보면 레이디 이미지와는 점점 멀어질 테니까.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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