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환율, 이틀째 1220원대 전망…달러화 초강세

달러인덱스 99선,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
뉴욕증시 상승 반전, 국내증시는 약세 전망
중국 코로나19 재봉쇄, 외국인 매도 등 악재
  • 등록 2022-03-29 오전 8:19:44

    수정 2022-03-29 오전 8:19:4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22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채 금리 급등세는 잠시 진정된 모습이지만 달러인덱스가 1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중국 코로나19 재봉쇄 소식 등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키운다면 역외 가격 하락을 따라 반락한 환율의 낙폭을 제한하거나 상승 반전시킬 여지도 있다.

(사진=AFP)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24.7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6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27.30원)보다 3.20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나흘 만에 하락 출발 한 뒤 달러화 강세, 국내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흐름에 주목하며 122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 국채 금리 상승세에도 국제유가 하락과 저가 매수에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7%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1% 상승 마감했다. 전날 하락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상승해 1.31% 올랐다.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10년물 금리보다 기준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가 더 큰 폭 오르면서 둘 간의 격차가 0.10%포인트 내외로 좁혀지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2.5%를 넘기며 201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은 2.4%대까지 올랐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7% 가량 하락해 105.96달러에 마감하는 등 국제유가 하락과 테슬라와 애플 등 개별 종목에 배팅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 같은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씨티그룹 등 일부 투자은행(IB)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네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0%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만큼 긴축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일본의 경기 둔화 우려 등에 엔화 가치가 장중 한 때 1달러당 125엔대까지 하락하는 등 6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리면서 달러화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4포인트 뛴 99.12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5월 17일(99.86)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는 간밤 최고치에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2.4%대, 2.3%대 중반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심리 위축 흐름도 환율을 떠받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900억원 가량 순매도 하면서 지수를 각각 전장 대비 0.02%, 0.81% 가량 끌어 내렸다. 이날도 중국 상해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 소식 등에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 흐름을 나타낸다면 전날에 이어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수급 측면에서도 환율이 하락 출발한 만큼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하단을 떠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와 저가 매수에 따른 상승 압력과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 등의 하락 압력을 동시에 받으며 122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임을 좁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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