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석의 ☆스타트업]'현대家 3세' 정경선 루트임팩트 CIO, 美서 '임팩트 생태계'...

내년 美 뉴욕 브롱스 지역에 공유 오피스 '헤이그라운드' 설립 예정
2017년부터 '커뮤니타스 아메리카' 설립해 활동… 루트임팩트 자매법인
정 CIO "낙후된 지역사회 문제 자생적 해결 도울 것"
  • 등록 2019-09-14 오전 8:00:00

    수정 2019-09-15 오전 9:09:51

정경선(오른쪽에서 여섯번째) CIO가 커뮤니타스 아메리카가 운영한 프로그램 수료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루트임팩트)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소셜벤처 중간지원기관인 루트임팩트의 소셜벤처 공유 오피스인 ‘헤이그라운드’가 미국 뉴욕에도 문을 연다. 아울러 루트임팩트가 성과를 입증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헤이그라운드는 국내에 2호점까지 오픈했으며, 해외 진출은 처음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루트임팩트의 정경선 CIO(Chief Imagination Officer·최고상상책임자)는 미국 뉴욕에 비영리단체 ‘커뮤니타스 아메리카 (Communitas America)’를 2017년 설립했다. 이곳은 서울 성수동 루트임팩트를 모델로 꾸린 자매 법인이다. 정 CIO는 고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주이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장남으로, 기업가정신을 강조한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벤처업계에 뛰어든 인물이다.

정 CIO는 “사회문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이들인 ‘체인지메이커’가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커뮤니티 구축이 루트임팩트 사업의 핵심이라면, 커뮤니타스 아메리카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문제 해결에 보다 집중한다”며 “특히 전 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가장 심하고 사회 문제가 가장 극명하게 두드러진 뉴욕에서 임팩트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문제를 풀어보려고 한다”고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커뮤니타스 아메리카가 관심을 둔 지역은 뉴욕에서도 사우스 브롱스 (South Bronx) 지역이다. 이곳은 2008년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실직했고,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빈곤층이라는 설명이다.

커뮤니타스 아메리카의 임직원은 다양한 인종의 뉴욕시 기타 지역 및 브롱스 출신으로 해당 지역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향후 체인지메이커의 일과 삶, 배움을 통한 커뮤니티 구축을 목적으로 내년 7~8월 중 ‘헤이그라운드 브롱스’가 문을 열고 과거 가구 공장이었던 건물을 매입해 브롱스 지역 재생을 위해 힘쓰는 청년들과 소셜벤처를 위한 업무 협업 커뮤니티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규모는 4500㎡의 지상 5층 규모로 500명이 입주 가능한 구조다. 가격 또한 다른 공유 오피스 대비 20%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한다. 특히 이곳은 커뮤니타스 아메리카가 운영하는 엑셀러레이팅에 참여한 소셜벤처들이 입주한다. ‘커뮤니타스 벤처스(Communitas Ventures)’ 란 이름의 해당 프로그램은 매년 2회 브롱스 지역의 문제 해결을 주제로 사업 아이디어 경합을 벌인다. 이 중 약 10개 내외의 팀을 선정, 상금 1만 달러(한화 1200만원)와 함께 3개월 간의 사업 컨설팅을 지원한다.

정경선 CIO. (사진=루트임팩트)
또한 산학협력을 통해 청년 채용 육성 사업도 진행한다. 뉴욕 시티 칼리지의 ‘잔혁신센터(Zahn Innovation Center)’와 파트너십을 맺어 매년 10여명의 학생을 선정, 이들이 사회적 기업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임팩트 커리어 Y 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운영 중이다.

정 CIO는 “낙후된 지역 사회의 문제를 자생적으로 해결하고 재생시키려는 노력은 미국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며 “따라서 커뮤니타스 아메리카가 추진하는 사업은 브롱스 내 경제개발협의체 및 브롱스 지역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브롱스 출신이거나 또는 브롱스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이들을 중심으로 민간 및 지역 정부와 함께 소셜 임팩트를 확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꾸준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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