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보고서]④'홈술' 늘며 야식·안주류 인기 배달 메뉴로

배달앱 검색 인기메뉴에 안주류 급부상
편의점 배달 품목도 안주·주류 비중 늘어
주문건 1년새 3배↑..야간 배송 5배 급증
"거리두기에 디지털 결합 밀접 소비 증가"
  • 등록 2021-01-08 오전 5:30:00

    수정 2021-01-08 오전 7:10:48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야식 배달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재도 진행 중인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홈술(집에서 술마시기)과 혼술(혼자 술마시기)이 트렌드가 되면서 집에서 안주류를 배달시켜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다.

한 시민이 도보 배달 전문업체 엠지플레잉 앱을 통해 주문을 접수하고 ‘CU편의점 도보 배달원’ 역할을 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 제공)
7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배달앱 요기요 ‘검색 인기메뉴 베스트10’ 중 ‘곱창’ 메뉴가 2위로 떠올랐다. 꾸준히 배달 단골메뉴로 상위권을 지켜온 ‘죽’(3위)을 처음 앞질렀다. 1위는 ‘냉면’이다.

소와 돼지의 내장을 주 재료로 하는 곱창 음식은 한국 식문화에서 대표적 안주 메뉴로 꼽힌다. 소곱창구이, 모둠곱창, 양·대창, 곱창전골, 돼지곱창야채볶음, 불막창 등 대중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관련 요리도 다양하다.

곱창이 배달 인기메뉴 최상위권에 오른 것은 홈술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힌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저녁 9시 이후 및 일정 규모 이상 모임 제한 등 외식 자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집에서 야식과 안주류 배달을 통해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곱창에 이어 ‘닭발’(4위), ‘마라탕’(5위), ‘회’(9위) 등 다른 대표적 술안주들도 배달 인기메뉴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 특수로 이용자들이 급증한 편의점에서도 홈술 또는 혼술을 위한 안주류 배달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편의점 배달 서비스 품목별 매출 비중 가운데 안주류가 2019년 11월 5%에서 지난해 11월 7%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음료(주류포함)도 23%에서 25%로 증가했다. 반면 단순 가공식품은 23%에서 14%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간대별 배달 매출 비중도 심야(오후 11시~익일 오전 3시) 시간대가 3%에서 7%로 두 배 이상 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월부터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새벽(오전 3~7시) 배송도 1% 비중을 보였다.

홈술 트렌드에 따른 야식 배달 등 야간 배송 인기는 배달대행 서비스 이용률 변화에서도 체감할 수 있다.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따르면, 전체 편의점 배송 이용은 2019년 대비 지난해 1년 새 3배 이상인 212%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 야간 배송이 같은 기간 5배 이상인 434% 급증했다. 전체 가게 배달 주문량 중 야간 배송 비중도 2019년 약 7.2%에서 2020년 12.2%까지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비와 디지털의 연결·결합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속화하면서 변화에 밀접하게 활용될 수 있는 품목들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비자들의 비대면 소비 적응이 강제화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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