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시설 최다감염’ 동부구치소…숫자로 본 코로나19 사태

동부구치소, 1명으로 시작해 1093명 확진까지
3주 ‘늦장대응’ 더해 秋 35일만 뒤늦은 사과 ‘눈살’
전국 교정시설 총 1125명…6차 전수검사에 이목
  • 등록 2021-01-06 오전 5:55:00

    수정 2021-01-06 오전 5:55:0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동부구치소에서만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며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일 차수를 늘려가는 전수검사 및 그 결과에 따른 확진자 수는 물론 법무부 등 책임공방과 관련된 여러 유의미한 숫자들을 통해 동부구치소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들여다봤다.

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 중인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손 팻말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교정직원 1명 감염-통상 구치소 등 교정시설은 외부와의 접촉이 적은 터 그간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었지만, 다수의 인원이 밀집해 생활하는 시설인 만큼 집단감염에 취약하다. 동부구치소발 집단감염 사태 역시 지난해 11월 27일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직원 1명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산발적으로 접촉 직원 및 수용자들의 진단검사가 이어졌지만, 결국 지난달 14일 수용자 최초 확진을 막지 못하며 집단감염 사태가 본격화됐다.

◇사망자 2명 발생-동부구치소를 비롯 교정시설 내 집단감염이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해 말 연이어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부터다. 지난달 23일 동부구치소 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60대는 곧장 다음날 형집행정지를 받고 출소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후 사망자는 2000년대 초반 ‘굿모닝시티 분양 사기 사건’의 주범 윤창열씨로 확인된 데 더해, 직후인 같은 달 31일 서울구치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가 병원에 응급후송되기도 전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3주 만의 늦장대응-법무부의 ‘늦장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3주 만인 지난달 19일 1차 전수검사에 돌입했는데, 이같이 뒤늦은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책임론이 불거진 것. 법무부를 이끄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역시 한 달여 만인 지난달 29일 동부구치소를 처음 방문했고, 지난 2일과 3일 총 3번의 현장점검을 이었지만 급격히 나빠진 여론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열에 네명은 감염-그 사이 동부구치소 내 확진자는 급격히 늘었다. 5일 오후 6시 기준 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직원 22명, 가족·지인 21명, 수용자 1050명 등 총 1093명에 이른다. 1차 전수검사 당시 동부구치소에 수용된 인원은 2419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염률은 43% 수준으로, 동부구치소 수용자 10명 중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秋 5주 만에 사과-추 장관의 뒤늦은 사과와 방식 역시 구설에 올랐다.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해를 넘겨 무려 35일만, 즉 5주 만인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사태에 대한 첫 사과를 내놓았다.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 확산에 대해 교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6차 전수검사 실시-법무부는 이날 6차 전수검사를 실시한 가운데, 그 결과를 앞두고 긴장감은 매우 높다. 전수검사 결과 1차 185명(직원 1명, 수용자 184명), 2차 300명(직원 2명, 수용자 298명), 3차 수용자 260명, 4차 140명(직원 1명, 수용자 139명), 5차 수용자 1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6차 전수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선을 넓히면 이날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125명에 이른다. 그간 국내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 중 최다 확진자 불명예는 신천지교회(5213명), 그 뒤는 사랑제일교회(1173명)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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