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일 연구원은 11일 “강건한 미국 노동시장지표와 금리인상 전망에도 불구하고 원화가치는 큰 변동성 없이 강보합세가 유지되는 중”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원화가치는 강세로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하회하는 수준이 수차례 발견될만큼 통화가치의 변동성 측면에서 시장에서의 기대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정 연구원은 “표면적인 부분보다는 내면의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경제 활동참가율이 추가적인 하락을 기록한 동시에 실업수당 청구 등의 동향이 지난 2월 이후 방향성의 전환이 기록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원화 가치의 강세 반전 요인들이 확인되고 있지만, 레벨 측면에서는 아직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중화권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상황에서 주변 국가의 외환 조달 환경은 악화되고 있어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다른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역외 달러 조달과 관련해서 CDS를 대리변수로 생각할 수 있다. 한국의 CDS는 지난달까지만 코로나19 초기보다 높은 상징적인 수치인 50베이시스포인트(bp)를 넘어섰으나 현재는 38bp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중화권의 CDS는 코로나19 초기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주변국 달러 조달 불확실성 확대에도 원화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분위기”라면서 “원화 가치에 선행해서 발생하는 움직임을 고려할 때 원화 레벨 역시 현재보다는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