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화제작 '소년B가 사는집' 앙코르

국립극단 '젊은연출가전'
가해자·가족들의 고통스런 삶 담아
14~26일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 등록 2015-04-18 오전 8:23:31

    수정 2015-04-18 오전 8:23:31

연극 ‘소년B가 사는 집’(사진=국립극단).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해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선정작으로 초연해 주목받은 ‘소년B가 사는 집’이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국립극단 ‘젊은연출가전’의 일환이다. ‘젊은연출가전’은 새로운 연극언어와 주제의식을 담은 젊은 예술인들을 위한 무대로 참신한 소재와 새로운 연극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소년B가 사는 집’에 이어 쓰쿠다 노리히코 극작, 류주연 연출의 ‘허물’을 선보인다.

‘소년B가 사는 집’은 14세에 살인을 저지른 ‘대환’과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와 그의 가족들이 맞닥뜨려야 하는 고통스런 삶을 이야기한다. 이보람 작가는 1999년 일어난 미국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10년 후 가해자 어머니가 피해자 가족에게 용서의 편지를 보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작품을 썼다.

끔찍한 일을 겪고 난 대환이네 가족의 담담하기 그지 없는 일상 속에는 분명 이전과는 다른 공기가 흐른다. 대환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지은 죄를 애써 외면하며 죗값을 치렀으니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는다. 대환의 어머니는 왜 자신의 아들이 그런 죄를 저질렀을까를 생각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책망한다. 사건의 당사자인 대환은 소년B를 만나기 전까지 일부러 자신을 고통스러운 상태에 방치한다. 소년B가 찾아오면서 비로소 진정으로 자신의 죄와 직면하고 그 죄를 안고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혜화동1번지’ 동인으로 연극 ‘창신동’ ‘당신의 손’ 등의 작품을 통해 사회문제를 다뤘던 김수희가 연출을 맡았다. 관록의 배우 이호재가 대환이 아버지를, 강애심이 어머니를 연기한다. 초연 무대에 섰던 이기현이 한번 더 대환을 맡았고 강기둥이 소년B로 출연한다. 연극적인 기교나 장치를 최대한 배제하고 신구 배우들 간의 호흡으로 작품을 이끈다. 1688-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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