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매출 전년비 31% 증가한 37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 줄어든 1조5500억원, 영업이익률은 1.5%포인트 줄어든 4.1%를 기록했다”며 “품질비용 1조3600억원 반영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품질비용을 제외한 수정영업이익은 2조9100억원으로 수정영업이익률 7.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콜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없었다면 2분기에 이어 3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이 가능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품질비용 반영 발표 전 컨센서스 3조1300억원에는 못 미쳤는데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 영향과 제네시스 비중 하락, 금융부문 이익률 하락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자동차부문 잉여현금흐름(FCF)도 이익 증가 및 재고 감소로 기존 -5000억원~1조원에서 3조원~4조5000억원으로 상향되는 등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전년수준 이상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시장의 우려사항 등을 감안해 할인율 적용을 확대했지만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믹스 개선, 낮은 재고수준, 우호적인 환율 등으로 당분간 양호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도 5배 수준이라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므로 저가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