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물가 직접 보니…中 디플레 우려 '글쎄'

  • 등록 2015-04-27 오전 8:34:57

    수정 2015-04-27 오전 8:35:1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최근 중국도 경기둔화와 함께 디플레이션 우려로 몸살을 않고 있는 가운데, 직접 중국 상하이를 가보니 디플레 우려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히려 물가지표 구성항목이 실질적인 물가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27일 ‘상하이 탐방기’ 보고서를 통해 “상하이의 마트, 시장, 백화점, 극장, 이케아 등을 둘러본 결과 프랜차이즈 제품 가격은 물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며 “실질적인 체감 물가는 높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중국 물가지수만 보면 디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4%,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4.6%를 기록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이 3월 말 보아오 포럼에서 “위험스러울 만큼 물가가 낮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이 직접 가보니 물가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는 22위안, 한화로 3700원 수준이고 라떼는 27위안으로 4600원 가량이다. 파리바게트 크루아상은 개당 9위안으로 1500원이고 빅맥세트는 27위안으로 빅맥 세트는. 프랜차이즈 제품은 우리나라 가격과 비슷하다는 것.

시장에서 파는 쌀 가격은 500g당 5.8위안으로 10kg으로 환산하면 한화로 1만9700원 정도고 망고는 500g당 5.9위안으로 3개에 3000원, 돼지고기 안심은 500g당 1700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특히 유기농이나 프리미엄 제품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고 설명했다. 한국제품만 파는 매장에서 연세목장우유는 개당 49위안으로 8300원 수준이라는 것. 대형 마트 내 일반 우유가 한 팩당 13위안(2200원)인 것에 비해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다는 것. 분유 한 통은 229위안(3만9000원), 기저귀 1팩은 129위안(2만2000원)으로 싸지 않았고, 극장 영화티켓은 120위안(2만400원)으로 한국보다 비쌌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비교적 물가가 높은 관광지를 배제하고 상해의 거주지역과 전문 상권만 조사했기 때문에 이 같은 물가는 그들의 평균 물가”라며 “시대가 바뀌었는데 물가지표를 구성하고 있는 항목들에 이제는 커피 한잔 가격도 반영돼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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