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2분기 실적부진에 `울상`…엇갈린 전망

2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주가 이틀간 4.9%↓
올해 실적 눈높이 낮춰…내수 부진에 美 공장 정상화 지연
하반기 실적회복 기대도…"원가하락 등으로 이익 개선"
  • 등록 2018-08-04 오전 9:00:17

    수정 2018-08-04 오전 9:00:17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타이어(161390)가 2분기 실적 부진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공장 정상화가 지연되고 내수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다만 하반기 내수매출 회복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전날 대비 2.05% 내린 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2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4.9%가량 빠졌다.

한국타이어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1조7055억원, 영업이익은 10.4% 감소한 18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2분기 실적은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다시금 하회했다”며 “내수와 미국 경쟁심화 및 수요둔화에 따른 제한적인 판매성장, 기대치를 밑도는 판가상승,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매출성장 부진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또 판매 인센티브 증가 및 딜러 프로모션 비용 확대 영향으로 7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률 악화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한국타이어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기존 매출액 7조4000억원에서 5.4% 감소한 7조원으로, 영업이익은 1조200억원에서 19.6% 줄어든 82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도 미국 테네시공장의 초기 가동부담이 이어지면서 차별화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은 유통채널별로 경쟁심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신차용 타이어(OE)도 완성차 실적부진에 따른 판가 하락, 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상승도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주요 완성차 시장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합성고무 등 원재료 가격은 상승하고 있는데, 늘어나는 비용 부담을 타이어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테네시공장은 미국 완성차 시장의 부진여파로 올해 이익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한국타이어에 대한 목표가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종전 6만원에서 5만6000원으로 낮췄으며, KB증권도 5만4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내렸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DB금융투자도 목표가 하향에 동참했다.

반면 테네시공장의 안정화와 내수 판매회복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테네시공장의 손익분기점 시기는 다소 늦춰졌지만 올해 4분기 말로 예상되며, 내수 판매는 1분기 바닥을 지나 하반기에는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북미법인의 손익 회복은 예상보다 2개월 지연되나 투입원가 하락, 국내 유통 정상화, 기저효과 등으로 하반기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윈터타이어 수요 회복을 감안해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할 전망이며, 4분기에는 금산공장 기저효과로 약 42%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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