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 열라면’ 인기…오뚜기 아픈손가락 빛 볼까

네티즌 중심으로 순두부 열라면 조리법 유행
SNS 중심으로 열라면 인기 높아질 것 기대
‘열려라 참깨라면’ 등 열라면 마케팅도 강화
  • 등록 2020-10-30 오전 5:30:00

    수정 2020-10-30 오전 5:30:00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는 열라면 순두부 레시피(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순두부 열라면’에 오뚜기가 미소 짓고 있다. 다양한 마케팅에도 큰 빛을 발하지 못했던 ‘아픈 손가락’ 열라면이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아직까지 큰 반향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관련 조리법에 따른 열라면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열라면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발맞추기 위해 열라면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에도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네티즌은 트위터 ‘순두부 열라면’ 조리법을 공유했다. 해당 네티즌은 열라면 반개에 순두부를 반 모 넣고 계란과 다진 마늘과 후추를 더하면 전문점에서 파는 순두부찌개와 비슷한 맛이 난다면서, 순두부에서 물이 나오니 평소 라면을 끓일 때보다 물을 적게 넣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열라면 순두부 조리법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조리해 먹은 뒤 감상평을 남기는 사람도 늘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순두부 열라면’를 조리해 먹는 ‘쿡방’, ‘먹방’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다.

오뚜기가 1996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열라면은 오뚜기의 주력 상품인 진라면이나 국민 간식인 스낵면,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참깨라면 등에 가려 큰 빛을 발하지 못했다. 실제로 식품산업통계정보과 오뚜기에 따르면 열라면 소매점 매출은 진짬뽕 등 후배 라면에게도 밀린다.

다만 최근 SNS에서 공유되고 있는 열라면 관련 조리법이 화제가 되면서 매출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열려라 참깨라면(사진=오뚜기)
사실 열라면의 역사는 더 오래됐다. 1985년 청보식품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매운맛의 대명사인 신라면보다 1년 먼저 출시돼 ‘매운 라면’의 선구자였다. 이후 오뚜기가 청보식품을 인수하면서 열라면을 단종했다가 ‘핫라면’, ‘쇼킹면’들이 쏟아지며 매운맛 라면 열풍이 분 1996년 생산을 재개했다. 다만 오랜 역사를 가진 것에 비해 오뚜기 라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다섯 손가락 안에도 들지 못하는 ‘아픈 손가락’이었다.

오뚜기는 최근 열라면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 28일 열라면과 참깨라면을 조합한 ‘열려라 참깨라면’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열라면 순두부’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조만간 관련 마케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열라면은 특유의 매콤함 때문에 다른 부재료와 잘 어울리는 특성이 강해 일부 매니아 층의 강한 지지를 받아왔다”라며 “순두부 열라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관련 마케팅을 유튜브 채널 등을 이용해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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