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등 12개 국가들이 참여한 다자간 무역협정이다. 참여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전 세계 GDP의 3분의1이 넘고, 무역량도 전 세계의 4분의1에 달한다.
아시아 시장을 강조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TPP 참여에 적극적이었다.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응해 미국 주도의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목적도 있었다. 미국은 의회 승인만을 남겨 놓았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공화당 중진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TPP에서 공식으로 탈퇴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미국의 경제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미국의 전략적 위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중대한 실수”라고 비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10여명의 기업 대표들과 조찬을 갖고 ‘과감하게’ 기업 관련 세금을 낮추고, 각종 규제도 75% 이상 줄이겠다고 공언했지만,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TPP 탈퇴하면 보호무역을 강조한 트럼프 정부의 변화에 부쩍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