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 5.31%, 10월 물가 3.5%-edaily폴

산업생산 `회복` vs. `일시적` 팽팽..물가안정 지속
  • 등록 2003-10-27 오전 9:20:00

    수정 2003-10-27 오전 9:20:00

[edaily 이정훈 양미영 피용익기자] 8월중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9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5.31% 상승하고 전월대비로도 1.7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한 반면 전월대비로는 0.1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edaily가 27일 국내외 은행 증권 투신사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폴(poll)에서 참가자 10명의 전망치를 산술 평균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9월들어 비로소 자동차 노조파업 철회 이후 조업 정상화가 이뤄져 생산이 급증했고, IT부문 수출도 여전히 호조를 보여 비교적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산업생산의 이같은 반등세가 더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에서는 생산이 이미 바닥을 찍었다며 당분간 수출 주도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일시적인 반등 정도로 보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생산지표보다는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 설비투자 및 도소매판매 등의 지표가 유의성을 더 크게 가지는 만큼 이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태풍 `매미`의 피해를 어느 정도로 볼 것이냐에 따라 전문가별로 산업생산의 전망치가 다소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물가는 태풍과 잦은 호우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다시 하향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작년 9월에 생산이 워낙 나빠 베이시스 이펙트가 작용할 것이고 자동차 생산이 9월 들어 3개월만에 플러스로 반전될 것이다. 태풍 매미 영향으로 공단에 일부 생산 차질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고,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주도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자동차는 특히 밀어내기 수출까지 가세해 기여가 컸으며, 이를 제외하면 그다지 좋지 않았다. 다만 3분기 2.2%와 달리 4분기에는 생산이 2%대 상회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미약한 개선 정도로 봐줘야할 것이다. 뚜렷한 생산 회복은 이르다. 도소매판매와 설비투자도 일시적인 회복세로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도소매는 -2% 수준이 유지될 것이다. 내수와 수출간 갭이 확대되고 있다. 물가에서는 환율이 올라갔고 17일 정유사 석유제품 가격 인상이 있었지만, 농축산물 가격 반락이 크게 나타나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다. 전반적으로는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다. 결국 물가나 산업생산으로 경기를 판단하는 것은 추세적으로 단정할 정도는 아니다. ◇시티은행 오석태 부장= 9월 산업생산이 태풍 `매미` 영향으로 부정적인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강한 수출과 자동차 판매 등으로 이같은 충격을 상쇄시킬 것이다. IT 수출과 자동차판매 호조라는 두 요인만으로도 전반적인 산업생산이 9월중 2.5% 상승한 효과를 낼 것이다. 결과적으로 3분기중 산업생산 성장은 2분기 마이너스 0.4%에서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다. 그러나 더 의미있는 것은 10월중 생산이 플랫(flat) 수준이 되더라도 4분기중 산업생산이 의미있는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점이다. ◇삼성증권 허진욱 수석연구원= 내수가 안좋은 것은 지속되고 있다. 내수 감소폭이 둔화된 상태에서 수출은 굉장히 좋았다. 자동차쪽의 조업 동향이 좋아 영향을 많이 줬다. 9월 생산이 아주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는 듯한데, 트렌드상으로는 산업생산이 5.7% 정도 수준일 것이다. 부동산 대책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내수에 미치는 악영향이 있다고 보면 경기 회복을 아직까지 논하기 어렵다. 경우에 따라 내수 회복은 내년 상반기까지도 어려울 수 있다. 물가는 다소 낮아질 수도 있는데, 10월에 그다지 오를 요인은 없을 것이다. 내수경기가 전반적으로 안좋아 농수산물이 하락하고 세일도 실시되는 등 상승 요인이 없을 것이다. ◇삼성투신운용 정용택 선임= 자동차 파업 해결로 약간 회복되는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통관일수 적었지만 수출이 호조를 보인 부분이 가장 컸을 것으로 보이며 단, 태풍 `매미`관련 피해나 추석연휴가 길었던 부분이 증가율을 다소 완화시킨 것으로 보여 파업부분에 대한 회복 정도로 봐야 할 것이다. 10월까지는 별다른 회복세를 나타내기 힘들어보이고 11월부터 상승세를 타겠지만 올해까지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산업생산 증가를 위해서는 수출뿐만아니라 내수 부문에 대한 동인이 있어야 하는 만큼 아직은 기대하기 이르다. 물가의 경우 상승세는 지속되겠지만 증가율은 둔화되며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디멘드 요인이 아닌 코스트 푸쉬 요인이기 때문에 근원 인플레이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투자증권 서철수 스트레터지스트= 9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7%내외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태풍 피해로 인한 일부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월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해외 수요 확대에 따른 생산 활동이 양호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작년 9월 생산활동이 저조한 데 따른 base-effect가 가미된 측면도 있지만, 전월비로도 3%가량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9월 중 생산활동은 괜찮았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내수가 여전히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수출 호조세에 기반한 생산 호조만으로는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10월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대적인 안정과 원화 강세 영향 등으로 전월비로는 0.2%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년동월비로는 base-effect영향으로 3.4%가량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원화도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강세 가능성이 높고, 동절기를 앞두고 국제유가만 급등하지 않는다면 물가는 채권 시장에 당분간 큰 부담요인은 아닐 것이라는 판단이다. ◇동원증권 김영준 이코노미스트= 9월 산업생산의 경우 자동차 조업 정상화와 지난해 부진에 따른 베이스 이펙트 등으로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태풍 매미 피해가 있었고 조업일수도 하루 줄었다는 점에서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성권 이코노미스트= 9월에는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수출(전년대비 23.8%)이 예상외로 강한 모습을 보여 전체적인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소폭 증가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가의 경우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작황이 크게 부진을 보인 과실 및 채소류 부문의 가격 상승세가 10월중에 이어진데 따라 전체 물가는 다소 높은 수준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월비 상승폭 기준으로는 9월에 비해 둔화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조업일수가 감소했고 내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수출이 강세를 보이면서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자동차부문의 경우 조업 정상화에 힘입어 전월대비 40% 이상의 급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IT부문도 확장세를 이어나갔다. 결국 생산은 이미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물가의 경우 석유류의 가격 인상이 있었지만, 그보다는 농수축산물의 가격 하락 영향이 커 물가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다. ◇JP모건 임지원 이코노미스트= 산업활동의 경우 예측하기 힘든게 사실이나 수출이 상승 모멘텀을 크게 키운 반면 태풍 매미의 여파로 상승분 일부가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추석 이전의 생산분을 감안하고 수출 증가분이 워낙 큰 것을 감안하면 전달보다 호전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의 경우 지난 9월 농수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페이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태풍에 따른 농수산물 등 식료품 가격 상승 후 다음달에는 절반 수준의 페이백이 이뤄진다. 그러나 10월중 유가가 상승하고 태풍 이전부터 워낙 농수산물 가격이 안좋았던 측면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월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낙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재 팀장= 수출이 23.8% 증가했으므로 이에 따른 생산 확대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지난 7~8월의 자동차 파업이 종결되면서 자동차 생산이 집중되는 효과가 나타났을 것으로 본다. 9월에 태풍과 추석이 있었던 것을 고려할 때 만약 예측대로 5%의 상승을 보인다면, 이는 향후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한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8~9월 농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올랐던 측면이 있는데, 10월에는 이 부분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본다. 공업제품도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안정세를 지속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물가도 수요 측면 인플레이션 요인이 작았으므로 안정됐을 것으로 본다. ◆전문가별 생산/물가 전망
-----------------------------------------------
	 8월 산업생산	 9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전월비	전년비	전월비
-----------------------------------------------
오상훈	 4.4	0.8	 3.2	-0.4
(SK증)				
오석태	 5.5	2.3	  _	  _
(시티)				
허진욱	 5.7	2.7       3.7	 0.1
(삼성증)				
임지원	 5.0	1.8	 3.5	-0.2
(JP)				
이동수	 5.8	1.6	 3.2	-0.4
(동양증)				
이성권	 6.9	0.6	 4.0	 0.4
(굿모닝)				
정용택	 5.0     	 _        3.8	 0.2
(삼성투)				
이상재	 5.0	1.5	 3.4	-0.2
(현대증)				
서철수	 7.0	3.0	 3.4	-0.2
(LG증)				
김영준	 2.8	 _	 3.3	-0.3
(동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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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5.31     1.79	 3.5    -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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