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S-Oil의 영업익을 전 분기 대비 231.8% 증가한 3090억원으로 전망했다. 시장 컨센서스(예상치)인 1731억원 대비 78.5%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예상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11~12월 대비 올해 2~3월 평균 유가(두바이 기준)가 배럴당 15달러 이상 상승하며, 정유부문 재고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휘발유/나프타/등유/경유 등 대부분의 석유제품 레깅 마진이 전 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전망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유화학 업계에서 레깅마진이란 처음 원유를 사들였을 때 가격 대비 1~2개월 뒤 실제 석유 제품을 판매했을 때 거둬들이는 마진을 말한다. 원유를 사들인 후 유가가 상승했다면 레깅마진이 확대되고, 하락하면 레깅마진이 축소된다.
키움증권은 올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1조991억원 영업적자) 대비 2조3000억원 이상 증가한 1조2657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영업익 5000억원 안팎이었던 2018~2019년을 넘어 2017년 실적(1조3733억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작년 부진한 스프레드를 기록하였던 PX/벤젠 등 방향족 제품들은 올해 다운스트림 공급 능력 증가로 작년 대비 마진 회복세가 완연할 전망”이라며 “윤활기유 또한 올해 역내 순증 물량이 80만톤으로 재작년 대비 25% 불과하는 등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S-Oil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실적 개선을 반영해 목표가를 종전 10만5000원에서 12만으로 14.3%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동사는 성장성이 큰 수소 시장 진출을 위해 아람코와 사업 협력 강화, 연료전지 기업에 투자 및 수소충전소 추가 설치 등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