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처참하게 파인 유기견 ‘주인 찾았다’

  • 등록 2021-06-03 오전 8:20:43

    수정 2021-06-03 오전 8:23:06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찰이 경기 안성에서 두 눈이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된 유기견 주인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기견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더는 앞을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견주를 상태로 동물학대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 안성시에서 두 눈이 파인 채 발견된 유기견. (사진=동물보호관리시스템)
지난 2일 경찰은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통해 개의 주인을 파악한 상황”이라며 “견주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스1은 견주가 “개를 키우다가 잃어버렸는데, 다른 사람이 개를 학대한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안성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발화동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A씨가 “우리 사업장 내에 유기견 한 마리가 쓰러져 보호하고 있다”고 시에 신고했다.

이에 시 소속 유기동물 포획요원은 해당 공장으로 출동했고, 유기견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성견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이 개는 두 눈이 파열돼 있었고, 진물이 엉켜 붙어 있는 등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진물은 얼굴에도 흘러내려 상태가 위중했다.

시 담당자는 인근 동물병원에 치료를 맡겼고 해당 병원 수의사는 “학대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구조된 유기견은 갈색 진도 믹스견으로 세 살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유기견은 두 눈 적출 및 봉합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생명에 큰 지장은 없으나 시력을 회복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A씨의 사업장에도 개를 키우고 있는데 앞을 보지 못하는 유기견이 다른 개의 소리를 듣고 사업장 안으로 들어간 것 같다”며 “즉시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는데 더는 앞을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 직원과 동물병원 측은 유기견이 학대에 의해 실명한 것으로 판단해 지난달 27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유기견의 정확한 상태와 학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주중 동물병원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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