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이스트소프트의 진화…“AI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

[1세대 SW기업의 변신] 이스트소프트
1993년 김장중 회장 설립, ‘알약·알집’ 등 선보여
백신·압축 프로그램 등 SW 분야서 두각
정상원 대표 취임 후 ‘AI 서비스 기업’ 목표
‘AI 휴먼’ 강조, MS와 협업 ‘글로벌 진출’ 시동
  • 등록 2023-11-17 오전 7:22:02

    수정 2023-11-17 오전 7:22:02

이스트소프트 ‘AI 휴먼’ 기술. (사진=이스트소프트)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알약’, ‘알집’으로 이름을 알린 1세대 소프트웨어(SW)업체 이스트소프트(047560)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력인 ‘AI 휴먼’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며 신사업을 빠르게 확장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를 맺고 ‘AI 휴먼’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월간 이용자(MAU) 2억8000만명에 달하는 MS의 협업 플랫폼 ‘팀즈’에 이스트소프트의 ‘AI 휴먼’ 서비스를 연계해 시너지를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양사는 ‘팀즈’의 서비스 확장 플랫폼에 ‘AI 휴먼’ 탑재를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김장중 회장이 1993년 설립한 SW업체로 초창기 압축프로그램 ‘알집 1.0’으로 주목 받았다. 2007년에는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알약 1.0’을 내놓으며 이른바 ‘알’ 시리즈로 압축과 백신 브랜드로 우뚝 섰다. 2008년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등 SW 분야에서 족적을 남긴 1세대 기업으로 통한다.

이처럼 SW업체로 안정적인 기반을 갖춘 이스트소프트는 2016년 정상원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면서 서서히 체질 개선을 시작한다. 정 대표는 취임 직후 ‘비전 2025’를 발표, 향후 10년간 AI 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공언했다. 지속가능 미래를 위한 1세대 SW 기업의 변신이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엔 ‘AI 휴먼’ 서비스가 있다. 실제 인물의 외모, 목소리, 정체성을 재현하는 ‘AI 클론’, 세상에 없던 새로운 외모와 정체성을 구현하는 ‘AI 페르소나’ 등의 기술은 물론, 텍스트 입력과 음성 파일 업로드만으로 ‘AI 휴먼’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AI 스튜디오 페르소’ 서비스도 선보였다.

제작 때마다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기존 시각특수효과(VFX)와 달리, AI는 이미지와 영상을 학습해 구현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과 ‘불쾌한 골짜기’ 현상도 극복할 수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고품질의 데이터 확보 기반을 구축해 최고 수준의 ‘AI 휴먼’을 생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선 유일하게 정면에 이어 측면 앵글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도 마련했다.

국내에선 한투증권이 이스트소프트의 ‘AI 휴먼’으로 550건 이상의 콘텐츠를 생성해 추가 계약을 진행했고 최근 YBM도 초등학교 공교육 영어수업에 ‘AI 휴먼’을 사용 중이다. 글로벌 시장은 MS ‘팀즈’와의 협업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고, 중동에서도 최대 IT박람회에 나가 ‘대화형 AI 휴먼 키오스크’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올초 기업로고(CI)도 변경하며 AI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스트소프트는 ‘AI 휴먼’을 핵심으로 AI 이미지, 아이웨어 가상피팅 커머스 등 신규 AI 서비스를 빠르게 전개하고 기존 서비스 역시 AI 기술에 기반해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AI 휴먼’으로 대표되는 주요 신규 서비스의 사용성을 국내에서 입증했고, 내년에는 하반기부터 준비해 온 글로벌 진출 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 스튜디오 이미지. (사진=이스트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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