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카카오 택시에서 유료호출인 '스마트호출'을 출시했다. 1000원 웹 이용료를 내면 택시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이다. 출퇴근 시간과 시내 주요 곳곳 택시 수요가 몰리는 시간에 이용자와 택시를 연결해주겠다는 취지다. 카카오 측은 "출퇴근 시간에만 필요한 택시이용대수가 22만대"라며 "실제 운행하는 대수는 2만5000여대로 약 19만대 정도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9일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2018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 기능 출시 후 출퇴근 시간에 택시 배차 환경이 개선되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 서울시의 통계자료에서 승차거부로 접수된 민원은 최근 3년간 2만1860건이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택시 승차거부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청원이 올해에만 수십 건이 올라오고 있다.
이용자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 글쎄"
인터넷 누리꾼들은 "스마트호출이 승차거부 해소에 도움이 됐는지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며 냉담한 반응이다.
주효진(27) 씨는 "목적지를 멀리 하면 잘 잡히고 짧게 하면 1000원 해도 잘 안 오고 그냥 1000원 더 내든 안 내든 거의 비슷한 것 같아서 그냥 오는 데로 택시를 타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성휘(29)씨는 "1000원을 더 내면 더 빠른 호출을 해준다고 해서 해보는데 기존과 차이도 없고 단거리는 한 7대 불렀을 때 1대 정도 잡히는 수준"이라며 "유료 호출이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