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대상지역 해제 제외 부산 ‘침통’

부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0’…거래절벽·시장 침체 불가피
  • 등록 2022-07-03 오전 11:21:53

    수정 2022-07-03 오후 9:34:25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부산 14개 구에 지정된 조정대상지역이 지난달 30일 열린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 회의에서 한 곳도 풀리지 않자 부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침통하다.

부산 해운대와 수영구처럼 핵심지역은 제외되더라도 원도심과 강서구 등 좀처럼 시장 반응이 어려운 지역은 이번 회의에서 해제되리라 기대했으나 결국 부산은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남게 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거래절벽’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통해 부동산 시장 반등을 꾀했으나 다수 지역에서 실망스런 분위기라고 했다. 거래침체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대표는 “부산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시점에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기대했던 지역에서는 실망하는 분위기”라며 “거래침체가 상당 기일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주정심에서는 부산 부동산 시장에 대해 주택시장 불안요인이 남아 있어 조정대상지역 유지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부산은 몇몇 지역을 규제대상에서 풀면 다른 지역으로의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도 부산의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통계상 부산은 아직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약세인 강서구는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높고, 남구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재반등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 규제 완화가 쉽지 않았다”며 “청약 경쟁률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심리가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정심에서 그러한 점을 고려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강정규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도 “새 정부가 아직 주택 가격이 안정세에 완전히 접어들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주택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거래는 극심한 침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가 발표한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부산의 주택(모든 주택유형 포함) 매매 거래량은 4160호로 지난해 5월(7803호)보다 46.7% 줄어들었다. 5년 평균값 대비로는 26.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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