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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분열 과정에서 발생한 DNA 손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불완전한 유전자 정보를 딸세포에 물려주면, 다양한 돌연변이를 지닌 암세포가 생성된다. 따라서 염색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DNA 복구시스템 원리를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
최근에는 암세포의 빠른 분열로 DNA가 손상되면 세포 내 단백질들이 이를 인지하고 신호를 활성화해 염색체 안정성 유지에 관여한다는 연구들이 이뤄졌다.
연구팀은 DNA 복구에 관여하는 CtIP 단백질이 세포 내 효소 단백질인 시아투(SIAH2)에 의해 변형된 후 손상된 DNA의 이중나선 말단 부위로 이동해 DNA 복구를 촉진하고, 정상적으로 복제되도록 역할을 하는 원리를 규명했다.
실험 결과, DNA가 손상되면 CtIP 단백질이 SIAH2에 의해 변형된 다음 손상된 DNA 말단을 정교하게 처리해 돌연변이 발생 없이 DNA를 복구시켜 염색체를 안정화시켰다.
유호진 교수는 “악성암 발생의 주요 원인인 염색체 불안정성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전략 마련의 열쇠를 제공했다”며 “DNA 복구 활성 조절 메커니즘을 이용한 악성암 극복을 위해 후속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클레익 액시드 리서치’에 지난 달 14일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