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바이오人]'신라젠 구원투수' 서홍민 엠투엔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엠투엔·리드코프 회장
서 회장, 디케이마린 통해 엠투엔→리드코프 지배
엠투엔, 2020년 사명 변경 후 바이오사업 진출 본격화
신라젠 인수 후 적극 지원…"바이오사업 시너지 기대"
  • 등록 2022-10-15 오후 3:23:23

    수정 2022-10-16 오후 3:05:49

서홍민 엠투엔 회장 (사진=신라젠)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신라젠(215600)이 2년 5개월 만에 거래 재개되면서 신라젠의 구원투수로 나섰던 서홍민 엠투엔(033310)(M2N) 회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서홍민 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엠투엔은 한화그룹의 사돈 기업으로 인식됐었다. 이러한 인식은 지난해 서 회장의 누나이자 김승연 회장의 부인인 서영민 씨가 지난해 9월 엠투엔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더욱 강화됐다. 서영민 씨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엠투엔 지분 0.49%를 보유하고 있다.

엠투엔은 서홍민 회장이 1994년부터 몸담아온 회사다. 서 회장은 1994년 2월 디케이디앤아이(DK D&I, 현 엠투엔) 이사로 입사해 1998년 3월 상무, 1999년 1월 전무로 승진한 후 2002년 3월에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서 회장은 2020년 8월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가 2021년 10월 엠투엔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서 회장이 엠투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던 시기는 엠투엔이 본격적으로 바이오 사업을 추가해 체질 개선을 하던 시기다.

엠투엔은 2020년 8월 사업 영역을 바이오로 확장하면서 사명을 DK D&I에서 엠투엔으로 변경했다. 사명 변경 직후 지분 100% 자회사 엠투엔바이오를 설립해 미국 신약개발사 그린파이어바이오(Greenfire Bio, 이하 GFB)도 인수했다. 독성화학물질을 담는 스틸드럼 사업을 주로 영위했던 엠투엔이 바이오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7월에는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신라젠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엠투엔은 신라젠의 신주 1875만주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인수자금이 엠투엔의 자기자본 대비 92.49% 규모였던 점을 고려하면 자금 상황이 넉넉한 상태에서 나선 것은 아니다. 우호 재무적투자자인 뉴신라젠투자조합1호를 끌어들여 400억원을 추가 투입한 것을 고려하면 엠투엔은 신라젠에 총 10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해줬다.

서 회장은 신라젠이 지난 1월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자 다시 한 번 신라젠을 위해 나섰다.

지난 2월 엠투엔은 물론이고, 서 회장과 리드코프까지 신라젠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을 2025년 2월까지 연장하겠다는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것이다. 이번 거래재개로 양사의 보호예수기간은 2025년 10월까지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엠투엔 측은 “엠투엔이 신라젠과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약개발사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회사의 성장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통 큰 지원에는 서 회장의 자금 동원력도 상당히 발휘됐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서 회장은 엠투엔과 함께 2007년 12월부터 대부업체 리드코프 회장도 겸하고 있다. 엠투엔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18.29%를 보유한 디케이마린이며, 2대 주주는 서 회장(12.10%)이다. 디케이마린은 서 회장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다. 서 회장은 ‘서홍민 회장→디케이마린→엠투엔→리드코프’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있다.

이번에 신라젠의 주식 거래가 재개되면서 엠투엔이 보유한 신라젠의 지분가치는 인수 당시 600억원에서 지난 14일 2644억원으로 4배 이상 뛰었다. 엠투엔은 신라젠 신약개발 사업이 순항하면서 앞으로 더욱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분간 서 회장은 신라젠과 엠투엔의 바이오 사업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엠투엔은 보호예수기간인 향후 3년간 신라젠의 신약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신라젠은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세미플리맙(Cemiplimab)’과 신약후보물질 ‘펙사벡’의 신장암 병용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지난해 9월 도입한 항암제 ‘BAL0891’는 미국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엠투엔도 미국 시장에서 신약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R&D) 중이다. 이를 위해 엠투엔은 미국법인을 차리고 신약 도입·매각 전문가, 신약 개발 전문가 등을 영입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엠투엔은 현재 MD 앤더슨(MD Anderson) 암센터에서 난소암 치료제 ‘GRN-300’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GRN-300은 난소암뿐 아니라 삼중음압유방암 치료제로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엠투엔은 인도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중인 락사이 라이프사이언스(LAXAI Life Sciences)의 R&D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치료제 개발이 성공하면 향후 매출액을 공유하게 된다.

◇ 서홍민 엠투엔 회장 약력

△ 1983년 02월 양정고등학교 졸업

△ 1986년 02월 조지 워싱턴대(GORGE WASHINGTON UNIV) 경제학과 졸업

△ 1990년 02월 미시건대(UNIVERSITY OF MICHGAN) 경영대학원 졸업

△ 1987~1988년 산업연구원 무역정책실

△ 1990~1991년 수산정밀(주) 부사장

△ 1993~1994년 삼성물산(주) 재무관리실

△ 1994년 12월 (주)DK D&I 이사

△ 1998년 03월 (주)DKC 상무이사

△ 1999년 01월 (주)DKC 전무이사

△ 2000년 12월 KDKC(China) Co., Ltd. 부사장

△ 2002년 03월 (주)DK D&I 대표이사

△ 2004년 01월 DKCA(china) Co., Ltd. 동사장

△ 2006년 01월 (주)DKC 대표이사

△ 2007년 12월 (주)리드코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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