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원 LG전자 부사장 "3D논쟁, 소비자들이 판단할 것"

"나중에 TV판매 수치를 보면 알게 된다"
  • 등록 2011-03-20 오전 11:16:35

    수정 2011-03-21 오후 1:50:55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결국 소비자들이 판단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부사장(사진)은 지난 18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삼성전자와의 '3D 논쟁'과 관련, "소비자들이 우리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수 차례나 강조했다.

'3D 논쟁'이란 글로벌 1,2위 TV제조업체인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3D TV의 해상도 등 화질을 놓고 지난 한달여간 치열하게 벌여온 공방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 TV를 원숭이로 빗대어 광고하거나, 기자간담회에서 욕설이 나오는 등의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LG의 TV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권 부사장은 "LG의 3D 구현 방식은 모든 면에서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며 "나중에 시장에서의 TV 판매 통계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심지어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한자성어로 현재의 상황을 비유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2월 시장에 본격 출시된 LG 시네마 3D TV는 한달여만에 지난해 팔렸던 LG 3D TV의 총판매량보다 10배 가량 더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3D TV 방식은 서로 다르다. LG전자의 3D TV는 FPR, 즉 필름패턴 편광안경식이라고 하는 방식에 의해 구동되고, 삼성전자 3D TV는 셔터글라스(SG)이라는 방식을 채용한다. 이 때문에 3D TV에서 자주 발생되는 어지러움증, 깜빡거림, 해상도 문제, 시청 각도, 3D 안경의 편의성 등을 놓고 양사는 대립해왔다. 3D TV는 물론 이를 시청하기 위한 안경의 가격 역시 논쟁거리였다.

권 부사장은 'LG도 초기에는 SG방식을 채택하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초기에는 그랬지만 갈수록 FPR방식이 우수하다는 확신이 들어 변경하게 됐다"며 "FPR은 SG보다 진화한 차세대 기술"이라며 예의 '세대론'을 다시 꺼냈다.

권 부사장은 '원숭이 광고'에 대해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자사의 셔터안경식 3D TV가 풀HD를 구현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문구의 3D TV 지면광고를 냈다. 셔터 3D 안경을 쓴 배우 현빈의 오른쪽에 있는 작은 원숭이 한 마리가 "왜 내 3D TV는 풀HD가 아닐까"라고 말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경쟁사가 '원숭이 광고'를 냈을 때 내부적으로 맞대응하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구본준 부회장이 '차분하게 가자'고 지시해 그렇게 했다"며 "결국 마케팅 능력이 아닌 기술력으로 판가름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5만명이 한꺼번에 시청 가능한 3D TV는 어느 회사 제품이냐"

그러나 현재 삼성의 SG 방식은 소니 등 대부분의 글로벌 TV제조업체들이 채택하고 있는 반면 LG의 FPR 방식을 사용하는 업체는 절대적으로 그 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권 부사장은 "소니도 FPR 방식 적용을 검토중"이라며 "점점 더 그 수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LG 3D TV의 장점에 대해 가격, 건강 등 여러가지를 꼽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각도에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도에서는 3D TV를 구입할 수 있는 상류층 가족은 대부분 7명 이상의 자녀를 둔 대가족입니다. 이들이 TV 시청하기 위해 일렬로 설 수는 없죠. 다각도에서 시청이 가능해야 하고, LG는 그런 TV입니다."

LG전자는 오는 4월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엔씨소프트 등 국내외 게임회사와 손잡고 '시네마 3차원(3D) 대국민 체험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게임 페스티벌을 연다.

LG전자가 지난달 내놓은 '시네마 3D TV' 300여 대를 행사장 곳곳에 배치해 초고화질(풀HD) 3D 게임 콘텐츠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이 행사는 지금까지 LG전자가 진행한 TV 마케팅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회사측은 약 5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 부사장 역시 이 행사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3D TV는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볼 수 없다는 편견을 깨뜨릴 것"이라며 "안경 가격도 싸기 때문에 5만명 입장객 모두에게 3D안경을 나눠주고 체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스마트 TV'에 대한 질문에서도 자신감 가득한 말투로 목소리를 높였다.

"경쟁사에서 3D 논쟁을 끝내고 이제 스마트 TV로 가자고 하는데, 저희는 그쪽도 얼마든지 자신있습니다. 이미 스마트 TV의 1~2년 앞을 내다보고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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