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NH투자증권은 13일
한샘(00924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를 극복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3만4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한샘의 12일 현재가는 11만8500원이다.
한샘은 지난 12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6.4% 증가한 2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4% 증가한 514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매출액 기준으로 NH투자증권의 추정치(4893억원)와 시장 컨센서스(4867억원)를 모두 웃돈 것이다.
NH투자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부문별로는 RH(리하우스)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427억원, 인테리어 가구가 32% 증가한 1576억원, B2B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963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8~9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인테리어 가구 내 온라인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581억원을 기록하는 등 2분기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방식의 변화가 매출에서도 나타났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를 극복한 3분기 실적”이라며 “재택근무 확대와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주거 공간에 대한 가치가 커지고 있는 만큼 3분기에는 인테리어 가구 업체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샘의 경우 노후 주택 리모델링 수요도 앞으로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건축·재개발 규제로 인해 노후 주택 리모델링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리하우스를 전면에 내세운 한샘의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한샘의 올해 잠정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의 1조9960억원에서 2조570억원으로 3.0% 상향 조정하는 한편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0.2% 올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