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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美 서프라이즈 물가에 환율, 연 고점 경신하나

美, 6월 소비자물가 5.4%..예상치 웃돈 서프라이즈
달러인덱스, 92선 후반까지 올라..4월 이후 최고
환율, 장중 연고점 1150원 깰 가능성
  • 등록 2021-07-14 오전 8:32:53

    수정 2021-07-14 오전 8:32:53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50원을 넘어서며 연 고점 경신 테스트를 할 전망이다. 미국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50.2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45.40원)보다 4.45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 상승을 이끌 재료는 미국 서프라이즈 물가에 따른 달러 강세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5.4%로 시장 예상치(5.0%)를 훌쩍 뛰어넘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4.5%로 예상치(4.0%)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테이퍼링을 개시하기 좋은 위치”라고 말했다.

달러 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92.78로 뉴욕증시 마감 때보다 0.52포인트 상승했다.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과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에 미 10년물 국채 금리도 1.418%로 전 거래일 종가(1.415%)보다 소폭 상승했다. 30년물 입찰 부진 등도 맞물려 30년물 금리는 2.047%로 2%대로 올라섰다.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2년물 금리도 0.269%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 국채 금리 상승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둔화됐다. 3대 뉴욕지수가 일제히 0.3%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외환시장은 달러 강세 분위기를 이어받아 1150원을 넘어 장중 연 고점 테스트가 예상된다. 환율은 지난 9일 장중 1150.0원까지 올라 올 들어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뉴욕지수 선물이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긴 하지만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이 역시 환율 상승을 지지하는 변수다. 다만 환율 상단에선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며 추가 상승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반락으로 저점 매수 대응을 준비하던 수출업체의 추격 달러 매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며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수입업체의 추격 매수, 달러 강세를 쫓는 역내외 롱(달러 매수) 심리 회복 주도로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이월 네고(달러 매도)에 막혀 1150원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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