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 후퇴 재료 가득한 시장[채권브리핑]

S&P글로벌 PMI 예상치 상회한 호조
기업 실적 호조에 뉴욕증시 사상 최대
3월 금리 인하 확률 42%로 뚝 떨어져
韓 작년 성장률 1.4%로 한은 전망 부합
  • 등록 2024-01-25 오전 8:22:13

    수정 2024-01-25 오전 10:18:2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5일 채권 시장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짙어진 가운데 국고채 금리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뉴욕증시가 연일 급등하면서 미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금리 인하 기대감도 후퇴하는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간밤 뉴욕에서 거래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bp(=0.01%포인트) 오른 4.38%, 10년물 금리는 5bp 상승한 4.18%에 거래됐다. 이날 61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행금리가 4.055%로 예상 금리 4.035%를 밑도는 등 부진한 수요를 보였다.

다음 주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재료들은 금리 인하가 시장 예상보다 더디게 시작되고 인하폭도 크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증시는 기업실적 호조로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경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S&P글로벌이 발표한 1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각각 50.3, 52.9로 예상치(47.9, 51)를 상회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밤 10시 반께 발표될 미국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도 연율 2.0%로 전망되고 있다. 탄탄한 경기 흐름이 뒷받침되면서 금리 인하가 시급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도 ‘매파’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간밤 캐나다중앙은행은 4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25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도 매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금리는 동결될 전망이지만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은 41.9%로 하루 전 47.2%보다 줄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56.5%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작년 연간 성장률은 1.4%로 한은 전망치에 부합했다. 시장 예상치 1.3%를 상회한 것이다. 1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선을 5개월 만에 넘은 데 이어 1월 제조업 심리지수도 71로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경제지표가 견조한 성적을 내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는 분위기다.

이를 종합하면 이날 국고채 금리는 소폭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3%대,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3.4%대로 올라온 상황에서 상단이 높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더라도 연내 금리가 인하될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고 선물 시장의 매매 흐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전일 외국인들은 국고 3년 선물은 2000계약 순매수한 반면 국고 10년 선물은 6200계약 순매도했다.

한편 아시아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 개장 전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는 각각 4.182%, 4.384%로 보합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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